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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TF비즈토크<하>] '아니라고 했는데'…또 삼성 '갤노트' 단종설 증폭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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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조기 등판 예정인 '갤럭시S22' 시리즈에 'S펜'이 내장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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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10명 중 4명 대상 배경

[더팩트|정리=윤정원 기자]

◆ '갤럭시S22' 출시 임박설 '솔솔'…'S펜'까지 갖추나

-정보기술(IT)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엔 스마트폰에 관한 소식인데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가능성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고요?

-갤럭시노트 단종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폴더블폰의 등장으로 갤럭시노트보다 폴더블폰에 더욱 더 힘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단종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올해 초 내놓은 '갤럭시S21' 시리즈 상위 모델에 최초로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적용하면서 더이상 갤럭시노트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더해졌고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만 출시한 것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상황만 놓고 보면 단종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아직 확실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단종설 자체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것도 삼성전자 측에서 선을 그었기 때문인데요.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갤럭시노트는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아온 굉장히 중요한 제품 카테고리"라며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전략 스마트폰 모델 2개를 지속적으로 내놓기 부담스러워 올해 하반기엔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 고객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렇군요. 삼성전자 측에서 부인했음에도 재차 단종설이 제기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12월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순서를 따지면 갤럭시노트 신작이 나올 차례인데 말이죠. 더구나 이번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S펜 슬롯이 따로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상황입니다. S펜 전용 케이스를 사용해야 하는 갤럭시S21과 달리, 갤럭시S22가 S펜을 내장하는 형태를 갖출 경우 갤럭시노트의 존재감은 줄어들 것으로 점쳐집니다.

-갤럭시노트는 시리즈별 누적 판매량 1000만 대 안팎을 꾸준히 기록해온 효자 제품인데요. 그만큼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갤럭시노트의 특장점인 대화면과 S펜이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채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가 제품 단종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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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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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퇴직' 단행하는 롯데백화점…업계 '인사 칼바람' 부나

-이번에는 유통업계 소식입니다. 지난 24일 언론 보도를 통해 롯데백화점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롯데백화점은 내달 8일까지 앞으로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인데요. 추후 대상자가 선정되면 이들에게는 충분한 보상도 지급합니다. 사측에서 약속한 조건은 △임금 24개월분 지급 △위로금 3000만 원 △자녀 학자금 최대 3200만 원 등입니다. 여기에 별도로 4개월의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롯데백화점은 다수의 직원이 20년 이상 근무자 아닌가요? 10명 중 4명이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가 됐다면서요.

-맞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근무자는 4726명입니다. 이 가운데 약 2000명이 20년 이상 근속자로 알려졌고요. 직원의 42%가 희망퇴직 대상자인 셈이죠.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 발표를 예상했나요? 롯데백화점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이잖아요.

-이미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2월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의 희망퇴직 역시 시기의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인 업무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우리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조직 쇄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자의 빈자리를 신규 채용으로 갈음할 계획입니다. 이미 상반기에 100여 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도 지방 권역을 대상으로 같은 규모의 채용 연계형 인턴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채용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고요.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 시장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코로나19에 따라 유통업계 1위마저도 희망퇴직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는 거죠.

-이제 관심은 신세계, 현대 등 경쟁사로 향할 전망입니다. 롯데가 선제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면 경쟁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때에 따라 같은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데요. 업계에서는 유통 시장 전체에 '인사 칼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롯데백화점이 창사 첫 희망퇴직을 받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업계 전체로 확산할지, 다른 곳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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