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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거부 후 KK 포효…미란다 13K, 최동원 향해 질주하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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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 /OSEN DB


[OSEN=잠실, 이상학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복귀전에서 개인 최다 1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11구에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교체를 거부한 뒤 연속 삼진으로 포효했다. '불세출의 투수' 고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223탈삼진 기록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미란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했다. 지난 5월26일 잠실 한화전부터 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두산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종전에는 2018년 조쉬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가 기록한 13경기.

1득점에 그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12승)째를 당했지만 미란다의 투혼은 인상적이었다. 왼팔에 경미한 통증이 있어 열흘을 쉬고 복귀전을 가진 미란다는 무려 118구를 던졌다. 지난 6월24일 잠실 키움전 개인 최다 119구에 딱 1개 모자란 개수.

3회까지 노히터로 막은 미란다는 4회 선두 최재훈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하주석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노시환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준 미란다는 이성곤의 볼넷과 장운호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만루에서 이원석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줬다.

4회 갑작스런 난조로 3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흠 잡을 데 없었다. 특히 6회가 압권이었다. 에르난 페레즈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무사 2루. 이성곤을 루키 삼진 처리한 미란다의 투구수는 111개로 불어났다.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투수 교체 타이밍.

하지만 미란다는 덕아웃이 움직임을 보이자 소리를 쳤다.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고 벤치를 향해 투구 의지를 강력하게 보였다. 다음 타자 장운호를 3구 삼진 처리한 미란다는 장지승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닝을 마친 뒤 가슴을 치며 크게 포효한 미란다는 종전 두 번의 11탈삼진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13탈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최고 149km 직구(74개)를 비롯해 포크볼(31개) 체인지업(9개) 슬라이더(5개)를 구사했다.

이로써 미란다는 시즌 탈삼진 개수를 185개로 늘렸다. 이 부문 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 149개)와 격차를 36개로 벌리며 1위를 굳힌 미란다는 내친김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까지 넘본다. 1984년 롯데 최동원의 223개를 무려 36년 만에 경신할지 주목된다. 남은 시즌 5경기 정도 추가 등판이 예상되는 미란다는 39개의 삼진만 더 잡으면 된다. 산술적으로는 236탈삼진 페이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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