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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영화보고 눈물 흘리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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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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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학습'과 '적응'의 동물이다. 웬만한 인간 관계에서는 상처를 받지 않고, 작은 실패에 쉽게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것은 성숙한 어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삶의 노하우다. 이는 물론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불행에 면역이 생기기도 하지만 행복에도 면역이 생기기 때문.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익숙해지면 일상의 작은 사건에 감정이 무뎌지고, '염세주의'에 빠질 수 있다. "성인이 된 후로 뜨겁게 울어본 기억이 언젠지 가물하다"는 이야기는 비단 누군가에만 특정된 것이 아닌, 어른의 세계에 속한 많은 이들이 일정 부분 공감하는 아픔이자 잃어버린 낭만일 것이다.

냉엄한 경쟁 사회에서 눈물은 나약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눈물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철학과 예술이 발달한 고대 그리스에서는 희곡 중 '비극'을 통한 눈물이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키고 인간의 이성을 고무시킨다며, '감정의 배설' 역할을 하는 눈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고통이나 연민을 느꼈을 때 눈물을 흘리면 감정이 해소되고,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행복 호르몬 '엔돌핀'이 분비돼 마음이 정화된다. 눈물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눈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리 눈에 항시 분비되는 눈물은 눈에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하고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이다. 눈에 무언가 들어갔을 때나 양파를 자를 때 생성되는 눈물은 이물질을 눈밖으로 배출한다. 바람이 세게 불 때 나오는 눈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감정의 동요가 있을 때 나는 눈물은 감정을 정화하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흘리는 눈물은 98%의 물과 염분, 지방, 단백질, 항균물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결과적으로 박테리아나 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의 자극 물질을 제거하고 눈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적당한 눈물은 안구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노폐물을 배출하고, 안구의 여러 조직에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돕는다. 일상에서 눈물을 잘 흘릴 일이 없다면,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유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울감으로 인한 지나친 눈물은 좋지 않지만, 적당한 눈물은 정신적으로든 안과적으로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장은지 기자 jj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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