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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룬, 대만 야당 국민당 주석 당선…양안관계 설정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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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만 국민당 차기 주석으로 당선된 주리룬(朱立倫)
[AFP=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2016년 대만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맞붙어 패했던 제1 야당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전 주석이 국민당 차기 주석 선거에서 승리했다.

주 전 주석은 25일 열린 대만 국민당 주석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18만8천 표 가운데 8만5천여 표(약 46%)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현직 국민당 주석의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선거에서 장치천(江啓臣) 현 주석은 3만5천여 표를 득표, 후보 4명 가운데 3위에 그쳤다.

주 전 주석은 2010~2018년 신베이(新北) 시장과 2015~2016년 국민당 주석을 지냈으며, 2016년 대만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맞붙어 더블스코어로 졌다.

주 전 주석은 지난해 대만 총통선거 당시에도 국민당 경선에 출마했지만 한궈위(韓國瑜) 당시 가오슝(高雄) 시장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국민당 주석 선거 출마 당시 "변화만이 희망"이라며 "국민당은 변화하지 않으면 절대 정권을 다시 잡을 수 없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선거 과정에서 2022년 총선과 2024년 총통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 전 주석의 주요 공약은 국제 원조 강화, 양안 교류 재개, 청년 정치인 우대, 당 개혁 등이다.

특히 지난해 총통 선거 결과가 말해주듯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 진보당에 비해 양안 관계를 중시하는 국민당의 입장이 유권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과제인 상황이다.

지난 3월과 9월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양안 통일에 대한 지지 의사가 8%도 안됐기 때문이다.

주 전 주석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양안 관계에서 구동존이 원칙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사회·문화적 교류 촉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후보가 주장했던 국민당과 중국 정부 간 평화 '각서' 체결에는 반대하면서도 대신 대(對)미국 관계와 대중국 관계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전 주석은 10월 30일 취임할 예정이며, 그가 아직 2024년 총통 선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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