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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최하위 한화, 두산 8연승 저지…kt-LG는 0-0 무승부 진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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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다카하시 앞세워 SSG 완파…NC 속절없이 7연패

연합뉴스

두산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하이파이브 나누는 한화 선수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천적' 아리엘 미란다를 무너뜨리고 두산 베어스의 8연승 도전을 막았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한화의 계투 작전과 타선의 득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1로 앞선 5회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선발 김기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종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펼쳐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이어 오동욱(6회), 김기탁(7회), 김범수(8회), 송윤준·강재민(이상 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예봉을 꺾었다.

올 시즌 12승 중 3승을 한화를 상대로 따낸 두산 왼손 투수 미란다는 6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며 역투했지만, 3점을 주고 5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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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상 선제 1타점 2루타 날린 한화 하주석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하주석의 좌선상 2루타로 앞서갔다.

곧바로 노시환이 좌중간 적시타로 하주석을 홈에 불러들였고, 볼넷과 내야 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3-1로 리드하던 8회초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만들고 이성곤의 내야 땅볼과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탰다.

한창 타오르던 두산 방망이는 한화 마운드에 고작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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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고영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1위 kt wiz와 3위 LG 트윈스가 격돌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역대 20번째 0-0 무승부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두 팀이 한 점도 못 뽑은 0-0 무승부는 2015년 5월 14일 NC 다이노스-LG전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자 올해 후반기에 연장전 없이 리그를 치르는 와중에 무승부가 쏟아지고 있지만, 0-0 무승부는 처음 등장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인 고영표(kt)와 임찬규(LG)의 명품 투수전이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고영표는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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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임찬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찬규도 7이닝 동안 92개의 공으로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서건창이 9회초 1사 1, 3루 찬스를 2루수 병살타로 날리자 kt 강백호도 9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를 쳐 한 점을 빼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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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KIA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A 타이거즈는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를 앞세워 광주 안방에서 SSG 랜더스를 7-1로 완파했다.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3세로 브라질 국가대표로 뛴 다카하시는 SSG를 상대로 한 데뷔전을 4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최고 시속 152㎞짜리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 등 4개 구종으로 공 70개를 던졌고 삼진 5개를 낚았다.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큰 위기 없이 한국 무대 첫 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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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중간으로 1타점 2루타 날리는 KIA 터커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A는 0-0인 4회 최원준의 우중간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뺐다.

이어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5회 김민식의 2루타와 박찬호의 볼넷, SSG 투수 최민준의 폭투로 엮은 1사 2, 3루에서 최원준의 2타점 우전 적시타, 곧이어 터진 김선빈의 좌월 투런포로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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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친 삼성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0으로 꺾었다. NC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주고도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고,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시즌 13승(5패)을 수확해 팀 선배 백정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구자욱은 6회말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 후 NC 선발 투수 웨스 파슨스의 폭투로 득점권인 2루에 갔다.

김동엽이 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좌익수 쪽으로 날려 구자욱을 홈에 불러들였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심창민(7회), 최지광·우규민·오승환(이상 8회)을 차례로 투입해 팀 완봉승을 일궜다.

파슨스는 8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맞고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터지지 않은 타선 탓에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파슨스는 장시환(한화 이글스), 워커 로켓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완투패를 당했다.

두 투수가 5∼6이닝만 던지고 강우 콜드게임 완투패를 당한 것과 달리 파슨스는 정규이닝을 모두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안타 18개를 터뜨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12-6으로 대파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에만 4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쳤다. 전준우는 6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다.

8위 롯데와 7위 NC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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