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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kt 고영표- LG 임찬규, '명품' 투수전…8이닝-7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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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제구력으로 양 팀 타선 무력화

연합뉴스

kt 선발투수 고영표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보기 힘든 토종 선발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t wiz의 사이드암 고영표(30)와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임찬규(29)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양 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1실점도 하지 않으며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고영표는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임찬규는 7이닝 동안 92개의 공으로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두 선수는 0-0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수전을 펼치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올해 kt의 최고 히트상품인 고영표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이날 2회초 이재원, 7회초 채은성, 8회초 김민성, 유강남을 제외하면 이날 상대한 모든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날카로운 송곳 제구를 바탕으로 투심 패스트볼(42개), 체인지업(42개), 커브(17개) 등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았다.

위기 상황에선 더 빛났다. 그는 1회 1사 2, 3루 위기에선 채은성을 상대로 헛스윙 3개를 끌어내며 삼진 처리했고, 오지환을 2루 땅볼로 막으며 손쉽게 위기를 탈출했다.

고영표는 자신감이 차고 넘쳤다. 6회엔 KBO리그에서 가장 선구안이 좋기로 유명한 홍창기를 삼구삼진으로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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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임찬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찬규의 호투도 만만치 않았다. 역시 제구력이 돋보였다.

그는 1회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이후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2회와 3회, 5회는 삼자범퇴로 잡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 146㎞의 직구(41개)를 중심으로 커브(16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8개)의 비율을 비슷하게 꾸려가면서 타자들을 흔들었다.

두 선수는 승부를 보지 못했다.

kt와 LG 벤치는 두 선수가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르자 각각 주권,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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