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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첫 승’ 이낙연 “희망의 불씨 발견”…이재명 “대장동 영향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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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이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행사장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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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첫 승을 거둔 이낙연 후보가 “오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것과 관련해 “최근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많은 얘기들이 있는데 아마 이게 투표나 판단에도 영향을 좀 미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 47.12%를 얻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이낙연 후보는 이날 경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첫 승을 거둔 데 어떤 점이 유효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알게 되고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많이 아셔서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는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후보들의 진면목에 대장동 의혹도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네 여러 가지”라며 “말씀드린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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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광주/강창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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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5%로 2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도 스스로 패인을 대장동 의혹으로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이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저희가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전북까지 내일 개표를 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들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먼저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 거대한 금액의 불로소득 보고 상대적 박탈감 또는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제가 성남시장이라는 작은 권한으로 민간개발을 밀어붙이는 토건세력과 성남시의회 심지어 뇌물을 동원한 국민의힘의 억압을 뚫고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충분히 개발이익 환수 못 한 점에 대해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정말 아쉽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에 대한 불로소득을 완전하게 환수해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3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광주·전남에서 4.33% 득표율에 그친 추미애 후보는 아쉬움을 표했다. 추 후보는 “득표수에 있어서 기대에 못 미친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며 “아마도 1위, 2위 후보 간 치열한 네거티브가 표의 집중을 가져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전북이 고향인 박용진 후보는 “고향에 기대어 정치적인 지지를 얻으려고 하진 않는다”면서도 “전북 당원동지들이 박용진이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미래,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적 역할에 대해 귀 기울여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제가 오랫동안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어려운 험지 영남에서 고생했다는 차원에서 광주·전남에서 꼴찌에게 보내는 격려 아닌가 싶다”며 “남은 경선 과정까지 균형발전, 자치분권에 대한 소신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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