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예술로 행복한 삶' 충북 학교 예술교육 & '도서관의 변신' 교육문화 복합공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주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청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 김민정 장학사, 정선옥 사서 출연

편집자 주
청주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이 코너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4일 생방송에서는 학생들이 예술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는 충북의 학교 예술교육을 들여다봤다. 또 지역사회의 변화까지 견인하고 있는 교육도서관의 복합문화복합공간으로의 탈바꿈도 함께 살펴봤다.
■ 방송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교육청 미래인재과 김민정 장학사, 정선옥 사서, 박선주 리포터

노컷뉴스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김민정 장학사, 정선옥 사서, 박선주 리포터. 이은영 PD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김민정 장학사, 정선옥 사서, 박선주 리포터. 이은영 PD◇ 이수복> 학교예술교육이 갖는 의미와 특징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민정> 저도 늘 고민하는 질문을 주셨는데요. 생떽쥐베리가 한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아이로 하여금 항해를 하게 하려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바다를 사랑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학교 예술교육은 아이들이 예술을 사랑하게 하고 예술로 인해 인생이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게 하는 교육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과거에는 예술교육을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배우는 기능 중심 교육으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현재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 안팎을 넘어서 일상적으로 예술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미적 감성과 창의적 사고, 공감과 소통의 힘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 이수복> 충북교육청에서는 학교예술교육을 위해 모두 네가지 과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민정> 네, 우리 교육청에서는 '예술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시민 육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네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예술교육을 위해서 수업을 지원하고 수업하는 선생님의 역량을 기르는 것, 두 번째, 보다 많은 아이들이 예술 교육을 접할 기회를 확대하는 것, 셋째, 학교와 지역이 협력해 예술교육을 하는 것, 마지막으로 학교예술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 이 네가지를 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과제부터 몇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수업을 위해 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현장 맞춤으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술쪽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대입진학자료를 개발하고 상담을 지원하고 있구요, 선생님들의 요구를 반영한 연수를 운영하고 있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예술교과연구회와 교원예술연구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학생의 예술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현재 학교에서는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미술동아리, 합창 등 다양한 예술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1학생 1예술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교과 수업시간을 통해 체험한 예술분야 중에 학생이 특별히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동아리 활동으로 확장된 예술활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에 관심은 있으나, 악기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올해 6억원을 편성해 악기구입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육문화원에서는 수준 높은 기획 공연과 전시, 찾아가는 미술관, 사제동행 미술전람회를 운영하고 있구요, 농촌지역 학교에 찾아가 공연과 진로직업 멘토링을 진행하는 '울림 열림 나눔의 지역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주 호응이 뜨겁습니다.

셋째, 지역 협력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자원을 활용해서 우리의 삶과 관련된 예술경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술이음학교'를 지정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이음이라는 것은 학교와 지역을 예술로 이어주는 학교라는 뜻입니다.

'예술강사 지원사업'도 운영되고 있는데 수업과 동아리 시간에 교사와 지역예술가가 협업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거점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역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서 지역 내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연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넷째 과제로, 학교예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충북학교문화예술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했구요.

노후된 예술교육실이 많습니다. 올해 10억원을 편성해서 예술교육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장기계획을 가지고 미래형 예술교육실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 이수복> 코로나19 시기에 예술수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김민정> 방송 함께 해주시는 분들 모두 아시다시피, 작년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이라는 표현까지 하시더라구요.

예술교육은 경험과 체험이 중요한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예술교육의 방향성이 위태로워졌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사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온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새로운 수업 방법들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PD님 음악수업 생각나세요? 선생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수업이였죠. 이 가창수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에서 지양하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창수업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반주 MR을 온라인에 탑재해서 학생이 개별 연습하고 학생은 MR에 맞춰 노래한 영상을 온라인에 탑재합니다.

또, 아카펠라 메이커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상에서 하모니로 노래하는 합창수업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학교의 예술교육은 온라인 상에서도 학생 주도적이고 감각을 만나는 수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장의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해나가고 있습니다.

◇ 이수복> 학교예술교육은 실제 예술전문가의 씨앗이 뿌려지고 발아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이렇게 전공을 하길 원하는 학생에 대한 예술심화 교육과 함께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예술교육지원은 또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예술심화교육에 대해 먼저 말씀해 주세요.

◆ 김민정> 네, 먼저 충북 유일의 예술고등학교인 충북예술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음악, 미술, 무용과에서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미래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하고, 노후된 학교공간을 미래교육환경으로 재구조화하는 사업도 시작됐습니다.

일반 고등학교 내에서 예술심화교육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충주예성여고는 음악중점학교로서 음악분야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문화원에서는 청소년오케스트라와 국악청소년오케스트라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정기연주회, 방학 집중 캠프, 재능나눔 봉사연주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잠시 드리면,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매년 1월 중 신입단원 모집 공고가 교육문화원 홈페이지에 게시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충북교육청에서 3곳의 예술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예술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충북예술고부설 예술영재교육원은 음악·미술·무용 분야를,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은 미술 분야를, 충북교육문화원부설 예술영재교육원은 연극 분야를 운영하고 있고, 특히 연극 분야는 전국에서 유일하며 올해 2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술분야 영재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은 2022년도 1월 중 기관별 선발 공고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수복> 문화소외지역의 학생들에게는 어떤 예술교육이 지원되나요?

◆ 김민정> 네, 먼저 예술드림거점학교와 예술씨앗학교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역 내 초중고가 연계되고 지역과 협력해 다양한 예술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술씨앗학교 4년차를 운영하고 있는 속리초등학교를 소개드리면, 이 학교는 전교생 43명입니다. 43명의 학생들이 교사와 지역 전문가와 함께 뮤지컬을 기획하고 소품을 직접 만들고 공연을 발표 하고 있습니다.

속리초는 특화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지역에서 학교 호감도가 높아져 2018년 전교생 32명에서 2021년 43명으로 가고 싶은 학교가 됐습니다.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예술분야에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발굴해서 꿈사다리 장학금과 충북청소년 아트비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국악 청소년오케스트라, 예술영재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해 주셨는데요. 지역을 대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가 충북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우리 박선주 리포터가 이렇게 심화 교육뿐 아니라 지역 연계 학교예술교육이 이뤄지는 현장도 다녀 오셨다구요.
노컷뉴스

문광초 예술교육 활동. 박선주 리포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광초 예술교육 활동. 박선주 리포터◆ 박선주> 네, 지역의 예술 자원과 연계해 학교의 예술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문광초등학교의 오나미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문광초등학교에서는 예술이음학교라는 연구학교를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요, 예술이음학교라는 것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지역에는 여러 예술 자원들이 많잖아요, 인적자원도 있고 물적자원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적극 도입해서 학교 예술교육에 활용 하는 연구학교입니다.

현재는 전국에 6곳이 있는데 충청북도에는 문광초등학교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문광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예술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오나미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기본적으로 예술교육에 대한 역량 자체가 학교 구성원이나 학교가 갖추고 있는 여러 가지 시설 이런 것들이 일단 갖춰져 있으니까, 지역과 연계해야 하는 지점을 찾아야 되는데 그리고 그것이 학교예술교육 수업과 녹아나야 하잖아요. 교사와 지역의 예술가 협력 수업을 하는 그런 프로젝트를 저희가 3년 동안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한 그런 예술가들을 저희가 섭외하고 만나는 과정 이게 왜냐면 한두 번 하고 마는 것 같으면 그분의 전문성을가지고 우리학교에서 와서 단순하게 하는게 아니라 교사와 모든 협력수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개발을 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그런 것에서 오는 예술세계와 각분야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넓어지고, 저희가 최대한 다양한 분야 새로운 것을 하려고 선생님들이 노력을 많이 하세요. 아무래도 경험치가 괴산지역에는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많이 하는 학교가 많아요. 분야도 달리하고 작은 학교들에 오케스트라가 활성화 돼 있는데 오케스트라 정도의 활동은 지역내에서 연계돼 가지고 교사와 지역예술가가 함께 하는 협력수업이라는 프로젝트의 모델을 일반화 하는 것, 또 그 일반화 방안을 찾아보는 것 그런 것들이 저희의 과제이기도 해요."

노컷뉴스

문광초 예술교육 활동. 박선주 리포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광초 예술교육 활동. 박선주 리포터◆ 박선주> 문광초등학교는 벌써 예술교육기반의 교육과정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는 내공이 있는 학교더라구요.

학생수가 60명 정도되는 전형적인 농촌학교인데요 전교생이 오케스트라를 하고, 또 그런 것을 기반으로 예술관련 연구학교, 중점학교로 이어져오고 있었습니다.

예술교육기반이 이미 갖추어져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지역의 예술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것이죠.

다양한 예술세계를 예술전문가와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각각의 예술 장르에서 느끼는 차이점을 아이들이 감각적, 감성적으로 스스로 깨달아 아이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성장에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죠.

예술은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수단이기도 하고, 예술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요, 안타깝게도 아직은 중학교, 고등학교로 폭넓게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몇몇 학교의 경우 오케스트라 활동을 중, 고등학교까지 연계해 이뤄지고 있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활동이 학교교육에서 폭넓게 이루어지면, 아이들의 행복지수도 훨씬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이수복> 충북교육청이 미래 교육을 준비하면서, 미래교육 인프라 조성을 위해 지역 교육도서관을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들었는데요.

저도 금왕교육도서관에 다녀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정선옥 사서님이 교육문화복합공간 사업이 뭔지 설명해 주세요.

◆ 정선옥> 네. 맞습니다. 금왕교육도서관이 지역사회에 굉장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놀라셨을 거예요. 1, 2층 벽을 모두 없애고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거든요.

특히 학생들을 위한 다락방에는 웹툰과 오락기가 있고, 무한 상상실에서는 영화감상, 공연도 가능합니다.

현재 충북교육청 소속으로 12개의 교육도서관이 있는데요. 도서관의 역할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이 아닌 지식과 문화가 함께 하는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의 변화 입니다.

교육문화 복합공간 조성 사업은 한마디로 도서관에서 놀고, 쉬며, 즐기는 공간을 말합니다.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토론하며, 댄스 연습을 하거나 영화도 보고, 유튜브를 제작하고, 보드게임도 하는 독서와 교육, 문화가 함께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보은과 금왕교육도서관이 새로운 공간으로 재개관하면서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아주 높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박선주리포터가 금왕교육도서관에 다녀 왔다구요?

◆ 박선주> 네,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금왕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노란색 간판이 상큼한 인상을 주는 3층짜리 도서관이었는데요, 94년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담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공간 없이 곳곳에 책을 볼 수 있는 테이블과 따뜻한 조명, 푹신한 의자가 잘 조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제 맘에 들었던 것은 턴테이블과 엘피판이 놓여있어 언제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또 만화책과 함께 게임기계가 놓여 있는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복합 문화 공간들이 세심하게 조성이 되어 있어 여기가 과연 한국의 도서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왕도서관을 지금의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데 열정을 쏟으신 노선미 관장님의 말씀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많이 좋아하세요. 옛날에 딱딱했던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북카페 같은 카페같은 분위기고 편안하고 정말 좋아하세요. 저희도 의도했던 건 옛날 같은 벽으로 구획돼 있어 답답했던 분위기가 아니라 개방감 있고 오픈을 시켜서 열려 있는 도서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거든요. 이용자들은 두루두루 있어요. 아이에서 정말 어르신들까지 해가지고 두루두루 오시구요. 저희가 전에는 서가로만 꽉 차있고 열람하실 공간이 솔직히 없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대출해 가시고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거든요. 아이에서 어른들까지 오셔서 책보시고 공부도 하시고,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안 왔었거든요. 요즘은 진짜 멀리에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오고 있어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 였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17시 방과후에는 2층을 아이들에게 전용공간으로 주고 싶어서 일반인들을 17시 이후에는 1층으로 유도를 해요. 그래도 요즘은 본인들끼리 입소문이 나서 아이들이 하나둘 오고 있어요. 열명에서 14명정도 아이들이 야간에 와요."

노컷뉴스

금왕교육도서관. 박선주 리포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왕교육도서관. 박선주 리포터◆ 박선주> 요즘 시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시대잖아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가거나 읽고 반납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향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사람들이 모이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 참 반가웠습니다.

◇ 이수복> 지역 교육도서관이 12개가 있다는데 12개를 다 조성하나요?

◆ 정선옥> 먼저 9개 도서관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괴산, 보은, 금왕교육도서관을 완료했고, 연말에 옥천교육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진천·음성, 증평, 영동, 단양교육도서관 순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먼저 작년 12월에 괴산교육도서관 지하에 청소년 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금년 4월에는 보은교육도서관이 소프트웨어교육체험실, 댄스실을 갖춘 공간으로 개관했고, 8월에는 금왕교육도서관이 무한 상상실, 웹툰실, 동아리실, 북카페 등을 갖춘 공간으로 개관했습니다.

11월에는 옥천교육도서관이 창작 공간, 스터디카페, 라이브러리 가든 등을 조성한 교육 공간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 이수복> 기존의 자료 중심 도서관에서 다양한 놀이와 체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교육문화복합공간의 멋진 변화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요.

보은과 금왕교육도서관이 개관 후 달라진 점은 뭐가 있을까요?

◆ 정선옥> 도서관 이용자 증가율을 2020년 8월과 2021년 8월 한 달 기준으로 비교했더니, 5배? 10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의 도서관은 잠시 머물며 책을 대출하고 공부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금왕교육도서관에는 버스로 30분 이상 걸리는 음성고, 매괴고 학생들도 방과 후에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고, 친구들과 모둠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 이수복> 보은과 금왕교육도서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선옥> 학생들은 평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와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방과 후에는 자발적으로 도서관에 와서 소통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보은교육도서관에서는 도전 크리에이터!, 영상으로 만드는 자서전,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We make program', 작가와의 만남, 어린이 방송 댄스, 자율주행 햄스터 로봇 만들기, AI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왕교육도서관에서는 청소년, 가족 시네마 극장, 오후의 인문 강연, 1박2일 도서관 캠프, 다양한 직업, 관심 분야의 멘토와 만나는 꿈을 Job아라! 등의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에서는 공통적으로 청소년 댄스·연극, 독서토론 등 동아리 활동공간 상설 대여 및 보드게임, 태블릿PC 대여, 북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보은은 도전 크리에이터!, 금왕은 가족 시네마극장으로 순식간에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 이수복> 교육도서관이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하셨는데. 현장에서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변화들에 대한 소감도 박선주리포터가 듣고 오셨다구요.

노컷뉴스

금왕교육도서관. 박선주 리포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왕교육도서관. 박선주 리포터◆ 박선주> 네, 변화된 도서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실제로 이용하시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 현장에서 이용자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리모델링되고서 전보다는 넓어져서 사용하는데 좀 편한 것 같고 인테리어도 세련되어 올 때마다 기분 좋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고 전에도 자주 왔었는데 그 때는 아주 분리돼 있던 공간이었거든요. 열람실이랑 이제 합쳐지고 의자라던가 그런 것들도 더 좋아졌거든요. 그런 것들도 괜찮고 쉴때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저런데 위에도 보면 쇼파 이런 것들도 되게 잘 되어 있어서 휴게실도 따로 생겨가지고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십점만점에 구점. 저는 바뀌고 나서 오늘 처음 왔는데 일단 리모델링 변경하고 나서 시설은 좋아졌는데 열람실과 독서하는 칸이 합쳐지면서 애들이 시끄러우면 공부하는데 약간 방행가 되는 것. 시설면에서는 이 주변에 도서관이 없어서 랜드마크가 될 것 같아요. 타지역에서도 많이 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박선주> 이용자 세분의 이야기 들어보셨습니다.

새로 바뀐 도서관은 의자와 테이블 뿐만 아니라 조명, 스마트 공기청정시설 같이 세심한 부분까지 너무 좋아져서 오래 있어도 피곤하지 않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도서관이 답답하고 불편하고 경직된 공간에서 탈피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즐겁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변화한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 이수복> 이젠 도서관이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럼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고, 충북을 대표하는 도서관인 충북교육도서관도 재구조화를 진행하나요?

◆ 정선옥> 당연히 충북교육도서관도 지하부터 옥상까지 전면 재구조화를 진행합니다. 이미 기본계획도 수립했고, 현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중에 있습니다.

2023년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상반기에 개관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바뀔 공간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현재 지하 식당에는 북카페를, 1층은 영유아, 어린이 존, 점자존을 벽을 없애고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2~3층에는 개방형으로 일부 두 층을 터서 종합자료실을 만들 계획입니다.

4층에는 청소년존, 자치 공간 및 미래형 스마트K-도서관으로 꾸미고, 5층에는 연수 및 행복교육 공간, 소극장이 들어서고, 옥상에는 정원 및 오픈형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 이수복> 교육현장에서 이뤄진 내용들을 담은 다양한 축제들과 예술제가 진행된다죠?

◆ 김민정> 네, 그렇습니다. 먼저 충북학생관악제 소개드릴게요.

9월 30일, 다음 주 목요일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사실, 그동안 충북학생관악제가 많은 학교가 참여하는 성대한 축제의 장이었는데, 작년과 올해 코로나로 많이 위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악제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노력으로 연습한 학교들의 참여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충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이 10월 1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는데요, 한 해 학교 예술교육의 활동 성과를 모두 모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합창,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학생예술동아리, 교사동아리 6개 분야는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되고, 학생미술동아리, 교원예술연구회는 전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올해 46교 942명이 참여하는데요, 공연은 충북교육문화원 홈페이지 예봄 TV에 탑재됩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 지역주민의 관심 부탁드리고, 예봄 TV를 통해 올 한해 학생들의 예술활동을 관람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외에도 교육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전시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지역축제에서도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이수복> 두 분,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선옥> 래전에 스웨덴 스톡홀름시립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서관에 뽑혔지요.

영화에서 보던 멋진 모습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저 부러워만 했습니다.

이제 충북교육청 도서관이 그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이 금왕 교육도서관 개관식에서 "다른 나라에서 견학 오는 도서관이 될거라"고 말씀하셨지요.

앞으로 개관할 도서관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주말에 자녀와 나들이 삼아 금왕, 보은교육도서관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 김민정> BTS는 얼마 전 유엔 연설을 통해 코로나 극복, 세대 간 공존과 같은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BTS의 연설이 울림을 주는 것은 그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예술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예술을 누림으로 인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한 시민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충북교육청은 예술교육에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처럼 지역의 지지와 협력,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