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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잡아라... 이재명의 '5.18', 이낙연의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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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회경선-광주·전남] 최대 승부처 광주에서 적극 구애 나서... 지지자들도 세 대결

오마이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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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호남대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 광주에서 맞붙은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는 호남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작전에 나섰다. 다만 '구애작전'의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이재명] "5월 광주로 새롭게 태어나... 광주는 사회적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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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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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를 유지, 본선 직행을 꿈꾸는 이재명 후보는 '공감'을 호소했다. 그는 "1980년 5월 봄날, 교복 입은 학생 행렬을 거슬러 낡은 잿빛 작업복을 입은 채 성남1공단 오리엔트시계공장으로 출근하던 소년"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하했던 자신을 "정신적 좀비로 만들어 조종했던 언론"과 "광주학살 정권"을 비판하며 "5월 광주 정신은 이재명의 개혁의지가 되었고, 5월 광주의 대동세상은 이재명의 꿈이 됐다"고 말했다.

"저를 사회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 한 것은 5월 광주였고, 그래서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누구나 개혁을 말하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혁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와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장동 공공개발을 막던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으로 왜 공공개발 안 했냐, 공공환수액이 적다며 대선개입하는 이 현실을 보십시오"라며 "부패정치세력과 손잡은 기득권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그는 "기회 있을 때 일하지 않던 사람이, 권한 있을 때 성과 못 낸 사람이 대통령 된다고 갑자기 나라를,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는 없다"며 이낙연 후보의 '실천력'을 비판했다. 하지만 "저를 선택해주시면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후보와 손잡고 원팀정신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개혁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역사상 가장 힘센 개혁국회와 함께, 위대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누구도 받지 못한 졸업장 석 장...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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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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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는 '정통성'을 부각했다. 그는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김대중 대통령을 기억한다"는 말로 입을 뗀 뒤 "저는 누구도 받지 못한 졸업장을 석 장이나 받았다. 저의 첫 번째 학교는 김대중, 두 번째 학교는 노무현, 세 번째 학교는 문재인"이라고 연설을 이어갔다. 또 "세 분 대통령은 저를 적당히 공부시키지 않으셨다"며 "저 역시 그 학교 졸업장을 적당히 받지 않았다. 혹독하게 배우고, 탄탄하게 성장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민주당 대표로서 걸어온 길을 술회하며 거듭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흠 없는 후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습니까?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오늘 광주 전남이 명령해주십시오. '흠 없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이 후보는 또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 사주 사건과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시다"며 "윤석열 전 총장 등의 고발 사주 사건, 공수처와 검찰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수사를 요구한다. 그 결과에 따라 누구든 법에 따라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도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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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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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장 밖에는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세력을 과시했다. 오후 2시 16분 이재명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조선일보 OUT', 'TV조선 OUT'이라고 쓴 푯말을 흔들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펜스 가까이 있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나눈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엄지 척 표시를 한 뒤 허리를 깊게 숙이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2시 30분 도착한 이낙연 후보는 아예 펜스 밖 지지자들 속으로 들어가 인사했다. 지지자들은 '지켜줄게', '사랑해요'라는 푯말과 파란색 바람개비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낙연 후보는 어느 지지자로부터 받은 파란 장미 한 송이를 높이 들어 화답했다.

박소희,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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