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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장제원 권력' 등에 업은 노엘, '사고뭉치' 전락…父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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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막말 논란 등 사회적 물의 잇따라…장제원 의원직 박탈 청원 '불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 이 경찰관 폭행, 국민지원금 수령 대상자 비난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잇따라 일으키자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똥이 튀었다. 아들의 일탈에 아버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장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한 것이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3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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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아들 래퍼 노엘 [사진=글리치드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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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 된 요즘, 아들의 계속 되는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만 비난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며 "반성하지 않는 자신감이 장제원 국회의원직의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에는 노엘의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 게시글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부동산, 경제, 일자리 발목 잡지말고 저런 상류층 좀 잡아야 한다"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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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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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청원글이 올라온 이유는 노엘이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후 끊임없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엘은 '고등래퍼' 출연 당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불거져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또 지난 2019년 9월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에는 지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허위 사실을 알려 문제가 됐다. 이 일로 노엘은 지난해 6월 징역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부산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같은 해 4월에는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비속어)'이기 때문"이라며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노엘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서도 "진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개콘이 왜 망행겠누(망했겠냐)"라고 비난을 일삼았다. 또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국민지원금)' 수령 대상자를 두고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이 인터넷에선 ×× 쎈 척하네"라고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음주 측정 불응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벤츠 차량을 몰던 중 접촉 사고를 낸 노엘은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 받았다. 이번 사건은 2년 전 음주운전 사건에 따른 노엘의 집행유예 기간 중 벌어져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들은 노엘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노엘의 구속 수사와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 의원은 최근 캠프 측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그동안 아들의 구설에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았고, 이번 일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직을 내려놓을 필요 없다"며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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