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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유승민, '공약표절' 점입가경…朴탄핵까지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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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공약개발 참여자 명단 공개…劉 "자료는 안주고 이상한 명단만"

尹캠프 "유승민은 19대 대선 文 '최저임금 1만원' 표절했나" 발끈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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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 표절' 논란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2차 예비경선 한복판에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다.

윤 전 총장 측은 25일 유 전 의원의 지난 19대 대선 공약과 '배신자 프레임'까지 언급해 양측 감정싸움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날 새벽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캠프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관련 공약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치열하게 토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며 48명의 인터뷰 참여자 명단을 게재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이 공개하기로 약속한 것은 인터뷰 참여자 명단이 아니라 인터뷰한 결과 분석 자료라며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그런 제안이 들어있는 자료를 보면 제가 수긍하겠다고 했더니 자료는 안 주고 이상한 명단을 주더라. (저는) 명단을 달라는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발끈했다.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게 유승민 후보가 말하는 합리적 보수냐"며 "그러면 2020년 유승민 후보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표절한 것인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공약) 관련 토의에 참가한 사람들의 명단까지 밝혔는데 '거짓말' 운운하면서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모습을보니 애당초 유승민 후보에게 공약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이쯤 되면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게 목적이었던 것 아닌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19대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함께 1만원이라는 숫자가 같을 뿐 아니라 2020년이라는 목표 시한도 똑같았다"며 "유 후보는 당시 문 후보 공약을 표절한 것인가. 아니라면 유 후보의 공약을 문 후보가 베껴서 대한민국 경제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만든 것인가. 분명하게 답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유 전 의원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도 꺼내들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관한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지금도 해명에 바쁜 유승민 후보"라며 "악의적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끌고가려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내로남불 정치의 덫에 빠진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부디 유승민 후보가 집권당이 실패한 위선 정치의 길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전 총장은 군필자의 부동산 청약시 5점 가점을 주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이 발표한 '한국형 제대군인원호법(GI Bill)', 즉 주택청약 가산점 5점 부여와 의무 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 크레딧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공약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23일 경선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베낀 게 아니고 실제 청년 전역자, 군 장성 등 수 십명을 일일이 인터뷰해서 얻은 결과"라며 발끈했다. 유 전 의원이 "인터뷰 결과를 좀 주시라"고 하자 "알겠다"고 답했다.

다음날 유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 측이 통화에서 명단 전달 시한을 '24일 오후6시'로 제시했다가 갑자기 '26일 오후7시'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6월부터의 월별 공약 준비 과정을 작성해 공개했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솔직하고 화끈하게 '자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면 끝날 일을 왜 이렇게 오기를 부리나. 괜한 오기는 찌질해보인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결국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날 새벽 1시쯤 페이스북에 "공약의 주요 준비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 위해 의견 수렴 및 토의 과정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명단을 공개한다"며 인터뷰 참여자 48명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양측의 감정 싸움만 고조되고 있어 오는 26일 3차 토론회에서도 같은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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