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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석 가고 김장철 온다"…김치냉장고 大戰에 시장도 '방긋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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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위니아, 新 기능·디자인 앞세운 제품 출격…고급 스탠드형 인기로 시장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김장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김치냉장고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치냉장고가 '사계절 가전'으로 떠오르면서 예전만큼 하반기에 판매를 집중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각 업체들은 최근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술력을 앞세운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김치냉장고가 단순 김치 보관·숙성을 넘어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최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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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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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적용한 김치냉장고를 새롭게 출시했다. 또 2022년형 신제품 'LG 디오스 김치톡톡'을 내놓으며 'AI 맞춤 보관' 기능도 더 강화했다. 'AI 맞춤 보관 기능'은 대상 '종가집', CJ제일제당 '비비고' 등 국내 대표 김치 브랜드의 포장김치 9종에 맞는 보관 방법을 제공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는 LG 씽큐 앱의 'LG 스토어'를 통해 정기구독 형태로도 인공지능 맞춤 보관이 가능한 포장김치들을 구매할 수 있다"며 "김치맛을 지키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인공지능 맞춤보관 등 앞선 기술력까지 갖춘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공사 없이 주방 가구에 딱 맞춰 '빌트인 룩'을 구현해주는 '키친핏' 디자인을 앞세워 김치냉장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달 초 출시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는 스탠드형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4도어로 구성됐으며 ▲설정한 온도에서 ±0.3도 이내의 편차를 유지해 아삭한 김치 맛을 만들어주는 '초정온 메탈쿨링' 기술 ▲육류·생선뿐만 아니라 보관이 까다로운 뿌리채소와 열대과일, 곡물에서 와인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 또 다양한 식재료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비스포크 인사이드' 솔루션도 한층 강화됐다.

더불어 이 제품은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총 22가지 종류의 패널이 제공되며, 360개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원하는 색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맞춤형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용량, 식재료 맞춤 보관 솔루션 등 제품 외부부터 내부까지 '비스포크' 콘셉트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김치냉장고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해 일상에서의 식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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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 타입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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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는 자체 기술인 ±0.1도 초정밀 정온기술을 향상시킨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딤채', '딤채쿡', '프렌치·보르도 프리미엄 냉장고' 등 총 74종으로 구성됐으며 ▲10대 김치 전문 숙성모드 ▲딤채에 보관한 숙성김치의 항산화능(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초기 보관한 김치 대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숙성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 김치 숙성 기술을 강화했다.

또 위니아딤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레드 와인·화이트 와인·스파클링 와인을 종류별로 선택해 보관할 수 있고 맥주·소주까지 전문적으로 보관해주는 '보르도스페셜' 룸을 탑재한 4도어·5룸 플래그십 모델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더불어 한국 고유의 미를 강조한 백자와 청자 컬러를 구현하는 등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다양한 컬러를 신제품에 적용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은 김치 보관 기능을 넘어 와인, 막걸리 등 주류보관 기능도 탑재했다"며 "홈술·홈메이드 트렌드를 반영해 막걸리, 과일청 등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발효 숙성 모드 기능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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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가 롯데하이마트와 함께 김치냉장고 '딤채'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위니아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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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 오랫동안 머무는 시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는 집밥족들이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추석 연휴 이후 명절 상여금이나 상품권으로 제품 구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유통업체들이 김장 시즌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프로모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판매량이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이달 말까지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엘포인트(L.POINT), 캐시백 등 최대 55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다양한 기능 추가로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다목적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김치 외에도 다양한 식품 재료 보관 기능에 와인 등 주류 특화 보관까지 가능해지면서 김치냉장고를 찾는 이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30만 대로 정체됐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소비자들이 뚜껑형 제품보다 스탠드형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금액 기준으로도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130만 대에 머물렀지만,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보다 디자인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데다 뚜껑형보다 가격이 비싼 스탠드형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스탠드형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체 80%를 넘어섰고, 200만원 전후 최상급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김치냉장고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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