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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국 동호인당구대회 단체전 휩쓰는 ‘공포의 팀’ YB(영 빌리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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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ZEST 코리아당구왕 21" 3인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YB3팀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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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며 동호인당구대회 단체전을 석권하는 공포의 팀이 있다. 바로 2018년에 출범한 ‘YB’(회장 임완섭·Young Billiard)다.

회원수 200여 명의 YB는 출범 이후 다수 전국규모 동호인대회에 출전, 많은 입상실적을 내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18년 10월 태백산배 전국아마추어 3쿠션당구대회 단체전 우승을 비롯, 2019년 인제오미자배3쿠션페스티벌 단체전 우승(4월),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단체전 우승(6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단체전 우승(11월) 등 입상경력이 화려하다.

‘코로나19’로 당구대회가 뜸한 가운데 최근 열린 ‘ZEST 코리아당구왕 21’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단체전(3인)에서 우승, 준우승, 공동3위를 휩쓸었다. 결승에서 YB3(정대현 이승아 조대기)이

YB1(임완섭 배준수 문용민)을 물리치고 우승했고, YB4(이에녹 송은규 김준호)가 공동3위에 올랐다.

개인전 1부(29점 이상)에선 회장인 임완섭이 준우승했고, 3부(23점 이하)에선 김샛별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단일 대회에서 무려 11명이나 입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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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회원들이 삭사모임을 가지고 있다.(사진=영 빌리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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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는 ‘영 빌리어드(Young Billiard)’라는 당구커뮤니티로 현재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YB 임완섭(28) 회장은 “2012년 처음 당구를 접했는데, 동호인 대부분이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당구장에서 또래 친구를 만나기 힘들었다”며 “비슷한 나이대 젊은 사람을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 YB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20대만을 위한 당구모임으로 시작했으나, 회원 중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30대가 된 경우도 있어 현재는 30대 회원도 4명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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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회원들이 족구를 하고 있다.(사진=영 빌리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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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 모임답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생동감이 넘치고, 당구 외 다른 취미활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임 회장은 “자체 이벤트로 볼링을 치기도 하고, 야외에 가면 족구나 축구도 하는 등 꼭 당구가 아니더라도 회원들끼리 함께 할 수 있는 건 가리지 않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YB에는 30여 명의 여성회원도 참여하고 있다. 아무래도 또래끼리 어울리는 편안한 분위기다보니 여성회원들의 참여도 활발하다는 것.

‘ZEST 코리아당구왕 21’ 단체전 우승팀 YB3 이승아(28)는 MK빌리어드뉴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당구채널 ‘상구당구’를 보며 당구를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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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회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영 빌리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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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회원은 “1년 전 큐를 처음 잡을 때부터 ‘상구당구’를 봐왔다. 초보자들이 따라하기 쉽게 설명이 잘 돼 있어 참고를 많이 한다”며 “혼자 무작정 당구를 쳐보는 게 다였는데, 상구당구 영상을 보며 연습한 이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YB 커뮤니티에는 당구 동호인 외에 20대 당구선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PBA 한지승(웰뱅피닉스) 선지훈(크라운해태라온) LPBA 이미래(TS샴푸히어로즈) 김보라, 강유진 등이다.

임 회장은 “선수와 동호인이 같은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걸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선수든 동호인이든 당구테이블 앞에서는 똑같은 당구팬”이라며 “선수들도 회원들과 편하게 질문을 주고받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며, 가끔 직접 만나 당구 치며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당구계가 최근 많이 발전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당구가 건전한 스포츠로 젊은세대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서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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