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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GAM] "월가, 유니버설 상장 '잭팟'에 음악 산업 관심 고조...르네상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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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종목명: UMGP)의 상장을 계기로 음악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아티스트의 음원 저작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유니버설뮤직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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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에서 21일 참고가격 대비 35.6% 폭등한 25.1유로로 첫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당일 시가총액은 450억유로를 넘어서 지난달 헤지펀드 퍼싱스퀘어홀딩스의 지분 투자 당시 받은 기업가치 평가액 330억유로보다 36.4% 많아졌다.

참고가격은 일반 공모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공모가 없이 상장하는 주식에 거래소가 참고하라고 제시하는 가격이다. 유니버설뮤직은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에서 분사해 상장했다. 당시 참고가격은 18.5유로고 23일 종가는 23.25달러다.

유니버설뮤직의 상장은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음악 산업에 투자할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니버설뮤직의 상장은 회사와 함께 3대 음반사로 불리는 워너뮤직의 작년 상장에 이은 것이다. 다른 3대 음반사로 불리는 소니뮤직은 모회사 소니그룹에 속해 비상장 상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스포티파이가 2018년 상장했지만 스포티파이와 음반사의 상장은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다. 스포티파이는 음반사와 달리 음악 자체가 아닌 구독 서비스를 판매한다. 스포티파이에 대해 음악 산업의 새 시대를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관련 산업의 핵심은 음반을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에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전 세계 음반 판매액은 2014년 140억달러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 210억달러로 증가했다. 스트리밍 부문이 134억달러(전년 대비 20% 증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판매액은 1999년 최다를 밑돌지만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거 음반사의 수익 창출 경로는 레코드나 카세트, CD 플레이어 등이 전부였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은 커졌지만 불법 다운로드 등이 횡행하면서 업계는 오히려 침체기였다. 하지만 현재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발달과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하면서 '무궁무진한 수입원'을 창출할 새 전기(轉機)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예로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사용자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연주하는 모습을 컴퓨터로 재현한 경우도 해당 뮤지션 음반사의 수입원이 될 수 있다. 또 종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곳에서 이미 수입이 창출되고 있는 예로는 운동장비 제조사 펠로톤의 자전거에서 재생되는 음악이나 유튜브의 짧은 영상 공유 서비스 '쇼츠'의 배경에 깔리는 음원 등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조사회사 미디아(Midia)의 마크 물리건 분석가는 "3년 전만 해도 틱톡과 페이스북은 음악 회사에 전혀 돈을 지불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현재 음악 업계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나 피트니스, 게임 로열티로부터 연간 20억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와 더불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의 애플뮤직은 수입의 3분의 2 이상을 저작권료로 지출한다.

유니버설뮤직은 지난해 음반 시장에서 36%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3대 음반사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카녜이 웨스트 등이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음반을 판매했다. 음반 산업의 성장 전망과 더불어 유니버설뮤직이 보유한 음원을 놓고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월가 다수의 분석가는 유니버설뮤직의 실제 기업가치가 상장 첫날 시총보다 크다고 본다. JP모간은 540억유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00억유로로 각각 봤다. UBS는 상장 첫날 시총과 비슷한 450억유로를 제시했다. 유니버설뮤직의 루시안 그레인지 최고경영자(CEO)는 "종전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곳에서 새 수입원이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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