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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욕증시, ‘헝다·셧다운·긴축 리스크’에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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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뉴욕 맨해튼 증권거래소(NYSE) 앞의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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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뉴욕 증시가 중국 헝다 사태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및 긴축 긴장감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8포인트(0.07%) 오른 34,7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0포인트(0.15%) 상승한 4,455.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4포인트(0.03%) 떨어진 15,04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금리 상승 압력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지난 22일 종료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다음 주 연방 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헝다그룹이 23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홍콩 증시는 아시아 시장에서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에 1% 이상 하락했으며, 헝다 주가도 11% 이상 떨어졌다. 헝다가 달러 이자를 내지 못함에 따라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가 선언될 예정이다.

월가는 헝다 사태가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국제 경제를 흔드는 체계적 위험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하원에서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통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 기관에 다음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긴축 전망도 시장 방향을 흔들어놓는 요소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이날 통화 긴축을 지지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 참석해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에 부합했으며 11월에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이를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며 "내년 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조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에 지난 7월 이후 최고치인 1.46%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다.

한편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1.5% 증가한 연율 74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2만채를 웃돈 수준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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