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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80세 바이든 "부스터샷 나도 맞는다"…고령·취약층에 접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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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미국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 노년·취약층·의사·교사 등 포함]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억 회 분의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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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령층과 취약층에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라고 촉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5세 이상 고령층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 취약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한 지 하루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자신도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이라며 접종을 촉구했다. 78세의 그는 "내가 65세가 넘었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부스터샷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스터샷은 무료이며,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부스터샷은 전국 4만개 이상의 약국을 포함해 8만 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제 메시지는 이것"이라며 "올해 1~3월에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65세 이상이면 부스터샷을 접종하시라.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 있거나 의료종사자 또는 교사와 같은 최전선 근로자들의 경우는 무료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사람들 중 4분의3이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했지만, 4분의1은 주사를 맞지 않았다. 우리처럼 큰 나라에선 그 25%의 소수가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고, 그들은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해 백신 접종에 대해 물어봐달라"며 "병원 침대에 누워 마지막 숨을 쉬고 있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CDC 자문위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50~64세 기저질환자에게 부스터샷 사용을 권고했다. 또 18~49세 사이 사람들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개별적인 이득과 위험을 따져 추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난 이들이 부스터샷 대상으로, 규모로는 2600만명에 달한다.

CDC는 자문위 권고를 거의 그대로 따랐지만 접종 범위는 소폭 넓혔다. 자문위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의료종사자나 노숙자 쉼터, 학교 등에 종사하는 18~64세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CDC는 이들도 포함시켰다. 전날 식품의약국(FDA)이 고위험 종사자들도 부스터샷을 승인한 결정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부스터샷 접종 대상은 2차 접종 이후 최소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CDC 승인으로 6000만명의 미국인들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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