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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장제원 의원직 박탈 원한다” 아들 노엘 논란에 靑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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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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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경찰관 폭행, 막말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그의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3일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장 의원의 아들 장씨의 계속되는 범죄행위에 대해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 장씨가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건, 국회의원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씨의 지난 범죄행위에 대해 집행유예가 나온 것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는 다르게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잡힌 요즘에도 장 의원은 아들의 계속 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 뻔뻔하게 대중 앞에서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이나 연예인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족, 지인들까지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며 “장 의원이나 그의 아들 장씨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의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런 자들에게 공무를 맡기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장씨의 자신감이 아버지 국회의원직의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며 “아들의 범죄행위에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는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씨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장제원 아들 구속 수사 엄벌하라!’라는 글에서 “봐줄만큼 봐주지 않았는가. 이제 좀 구속하라. 부동산 경제 일자리 발목 잡지말고 저런 상류층 좀 잡아라”라며 “상류층이라는 말에 반론이 있겠지만 맞지 않나.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저런 것들 좀 엄벌하라”고 했다.

그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 자식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저런 족속들한테 우리 세금을 바쳐 먹여 살리는 게 원통하다”고 했다.

한편 장씨는 지난 18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장씨는 사건 당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장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해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성인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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