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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엔씨 수난시대…리니지W 반전 카드 될까[부애리의 게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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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엔씨소프트가 전례없는 수난을 겪고 있다. 확률형아이템(뽑기)에 대한 성난 민심, 기대에 못 미치는 신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의 성적으로 엔씨 주가까지 휘청였다. 최근에는 학계에서도 김택진 엔씨 대표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계속되는 비판…국감 소환 목소리까지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국회는 이번 국감을 통해 게임의 확률형아이템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엔씨의 블소2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게임 이용자의 반발과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형아이템 과금은 이미 허용 수준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김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엔씨는 확률형아이템의 최대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이번 국감을 통해 엔씨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대안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국회에서 먼저 기업인들을 줄줄이 소환한 적은 많았지만, 학계에서 이 같은 목소리를 직접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학회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엔씨를 비롯한 대기업 게임사들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 23일 의결한 증인·참고인 명단에서는 김 대표는 빠졌다. 이와관련 문체위 관계자는 "아직 14일과 21일 국감의 증인·참고인 채택이 남아있다"면서 "(김 대표를 부르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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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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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예고한 택진이형

이용자들에게 '택진이형'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았던 김 대표와 엔씨에 대한 여론도 싸늘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지난 17일 엔씨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며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전과 변화를 위해 당장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며 민심 수습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1·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엔씨는 글로벌 신작 '리니지W'를 띄우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 게임은 김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라는 수식어를 강조하며 내세운 야심작이다. 엔씨는 오는 30일 리니지W의 두 번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리니지W는 다음달 3일 '도쿄게임쇼' 출격도 앞두고 있다. 리니지W는 그간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올렸던 엔씨가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신작이다.

다만 엔씨의 리니지W 띄우기에도 시선은 여전히 비즈니스모델(BM)에 쏠려 있다. 엔씨는 그간 리니지M·2M에서 확률형아이템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리니지W에서 국내 이용자의 마음을 달래고, 확률형아이템을 선호하지 않는 글로벌 이용자들까지 흡수할 새로운 BM을 선보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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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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