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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9월 타율 0.182' 유강남의 이유있는 포효 "응어리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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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유강남이 2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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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남서영기자]LG 유강남(29)의 맘고생이 끝났다.

유강남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번 포수로 선발 등판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0-2로 뒤진 2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친 유강남은 팀의 11-3 승리를 견인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 타격 기록이 좋지 못했다. 출전한 99경기에 타율 0.243 8홈런 48타점으로 최근 몇 년 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 좋지 않았다. 9월 16경기 타율 0.182로 부진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 들어서부터 타격적인 부분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 매우 힘든 하루를 보냈다. 하루하루 다른 부분을 생각하면 이것저것 꾸준히 연습했다. 좋았던 때 느낌을 살리니까 이런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반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유강남은 홈런을 때린 뒤 소리를 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응어리가 있었는데 그게 터진 느낌이었다. 정말 중요한 게임에 제가 집중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던 게 타석에서 나타난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김정민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강남은 “김정민 코치님이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케어해주셨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좋은 말씀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이날 3루타 한 개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다. 그는 “의식 안 했다. 3루타를 때린 적이 한 번이라 일찌감치 포기했다. 3루타보다 안타가 값지다고 생각해서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했다. 그만한 깜냥이 된다면 운이 좋으면 사이클링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선두 KT를 위협하던 LG는 최근 여러 차례 패하며 4위 두산에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될 수도 있는 상황. 그는 “선수들끼리 하는 말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하자’고 말한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해보자라는 생각이 있고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려 한다. 그 점이 오늘 경기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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