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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母 얘기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데 아무도 말 안 꺼내"(금쪽상담소)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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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환희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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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지플랫 최환희가 어머니 故 최진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2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래퍼 지플랫으로 활동 중인 최환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환희는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제 앞에서 부모님 이야기를 안 꺼낸다. 제가 불편해할까 봐 그러시는 것 같다. 전 전혀 그런 거에 말씀을 드리는 게 불편하지 않고 물론 저한텐 아픈 기억이지만 이제는 오히려 덤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람들은 부모님 얘기를 준비 없이 꺼내서 환희 씨가 마음 아플까 봐 지레 걱정하는 것 아닐까"라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환희는 "저를 걱정하고 배려해주시는 건 저도 많이 느끼는데 안 물어봐 주시면 제가 질문을 받았을 때 반응을 보여드릴 수도 없다. 얘가 그 질문을 꺼리는지 덤덤하게 하는지도 모르니까 계속 불편해하신다"고 토로했다.

환희는 "어머니와 행복한 기억도 많다. 어머니가 해외 여행도 많이 데려가 주셨다. 괌에 많이 데려가주셨다. 어릴 때는 물놀이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신났던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오은영은 "많은 사람들은 환희 씨가 겪었던 아픔들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혹시라도 내가 한 말이 환희라는 청년한테 상처가 될까 봐, 그런 생각에 어쩌면 정말 환희 씨를 위해 해줘야 할 말을 못 해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사람들이 말하는 힘내라는 이야기는 죽지 말고 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착하게 살라는 이야기는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버텨달라는 이야기다"면서 "오늘 본 환희는 자기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주변 사람들과 너무나 행복하고 마음도 단단한 편이고,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다. 환희 씨 안에는 그립지만 즐거운 추억과 기억으로 남은 어머니인데 정작 대중들이 그녀를 못 떠나보낸 마음을 환희 씨한테 투영하면서 '힘내', '파이팅'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환희 씨 어머니에 대한 애도를 끝내고 환희 씨를 그냥 건강한 스물 한 살 청년으로 보고 음악에 대한 조언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에 최환희는 "어머니와 저와 대중들 사이 뭔가가 있는데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뜻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정말 그런 뜻이었다면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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