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재명 '본선직행' vs 이낙연 '대역전'…광주·전남 경선 관전포인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승리시 본선행 8부 능선 넘어…'대장동·수박발언' 영향 관심

이낙연 승리시 결선투표 행 탄력…'읍소 전략' 통할까

뉴스1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정견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경선의 결선투표 여부를 가를 분수령인 호남 경선이 시작한다. 누적 득표 기준 과반을 달성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도 승기를 잡을지 혹은 이낙연 후보가 텃밭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결선투표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네 차례 치러진 지역 경선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누적 결과 이재명 후보는 53.71%(28만5856표) 이낙연 후보는 32.46%(17만2790표)를 득표했다.

전체 선거인단 216만명 중 호남지역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숫자는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12만7480명이고, 전북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수는 7만6089명이다. 11만표 차이가 나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입장 중 누가 승리를 하느냐에 따라 남은 경선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악재를 극복하고 과반 득표율을 굳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부동산 이슈이기 때문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과 상대적으로 수도권 이슈이니만큼 호남 경선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이와 함께 '수박 발언'의 해석을 두고 펼친 두 캠프간 공방이 추석 연휴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도 관심사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선후보 100분 토론에 출연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경선을 치른다. 전남 영광이 고향이고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 입장에서는 이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가능한 큰 표 차의 승리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를 과반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이낙연 후보는 고향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낮은 자세로 읍소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해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달라"라며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느냐, 아니냐가 여러분께 달려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이다.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모수가 커지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경우 안정적 과반 달성이, 이낙연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전체 20만명의 호남지역 권리당원·대의원의 투표율이 최종 60%(12만표)라고 가정하고, 1위와 2위가 각각 5대(6만표) 3(3만5000표)으로 나눠 가지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격차가 8만표 대로 줄어들수도 혹은 두 후보간 격차가 14만표 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ARS 투표까지 포함하면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모두 투표율이 50%를 상회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될 사람을 뽑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누구를 향하냐에 따라 민주당 경선이 본선 직행이냐 혹은 결선 투표로 가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캠프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승리를 한다면 이후 있을 경선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추석 연휴 동안 호남이 결정을 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inubic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