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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반 이어가나, 이낙연 첫승으로 반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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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與 대선 호남 경선

조선일보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와 이낙연 후보/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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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 경선이 25일(광주·전남)과 26일(전북) 양일간 치러진다. 현재 과반(53.71%)을 확보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여기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갈지, 아니면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32.46%)가 이를 저지하고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가 호남에서도 1위를 할 경우 대세론에 쐐기를 박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 전 대표가 1위에 오를 경우 이 지사의 과반 독주를 막고 승부를 결선 투표까지 연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두 후보 측 모두 지난 추석 연휴를 호남에 올인하며 표밭을 갈았다.

양측은 모두 이번 호남 경선이 사실상 승패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에는 대의원·권리당원 20만여 명이 포진해있고, 현재 두 사람의 표 차는 11만여 표다. 전남 출신인 이 전 대표가 이 지역에서 1위에 오르거나 이 지사와의 표 차를 크게 줄인다면 ‘이재명 대세론’을 일단 저지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호남은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책임 있는 역할을 다했다”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 투표로 가도록 결정해달라”고 썼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열고 “호남이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후보가 상처를 입어 본선에서 불리하니 그 전에 끝내달라는 것이다.

양측은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의 김종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2주 전과 확실히 여론이 달라졌다, 출렁였다”며 “호남분 열에 열은 ‘결선은 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측도 자신들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라디오에서 “앞서고 있는 전체 현장의 여론은 변동이 없다”고 했고, 안민석 의원도 “겸손한 자세로 턱걸이 과반 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을 의식한 양측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전 대표 측 김종민 의원은 호남 비하 논란이 빚어진 이 지사의 ‘수박’ 발언과 관련, “수박은 원래 색깔론 용어”라며 “호남을 공격할 때, 진보 진영을 공격할 때 쓰던 용어를 왜 쓰나”라고 했다. 이 지사 측 안민석 의원은 “호남 쪽과 연관시키는 말장난이다. 네거티브를 이런 식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사람 간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남녀 1071명을 상대로 실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4.2%, 이 후보가 30.2%로 조사됐다. 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 지역 성인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40.4%, 이 지사가 38%로 박빙으로 나타났다.

당 안팎에서는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이 터진 후 처음으로 호남 민심이 드러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과반 압승을 한다면 대장동 이슈가 당원들에게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고, 반면 이 전 대표가 이길 경우는 대장동 의혹 제기가 이 지사에게 어느정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 호남 결과는 이어지는 부산·울산·경남과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대표가 반전에 성공한다면 향후 경선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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