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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장동, 정권 재창출 짐 안돼야” 이재명 “70% 이익환수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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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남 경선 앞 TV토론서 또 충돌

동아일보

TV토론장의 李-李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민주당 대선 경선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두 사람은 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공약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두고 맞붙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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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화천대유 고문단을 보면 최대 기업도 그 정도 변호인단은 구성하지 못할 것.”(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후보는 민간개발 이익 50% 환수를 공약했는데 저는 그 법 없이도 이익 환수가 70%가 넘었다. 잘한 것 아니냐.”(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를 좌우할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24일 TV토론회 등에서 격렬하게 맞붙었다.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이 지사의 대세론이 굳어질지, 이 전 대표가 벼르는 결선 투표의 불씨가 살아날지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장동-복지정책 두고 충돌한 李-李

이날 오후 열린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서 ‘이-이’ 갈등은 대장동을 시작으로 각자의 복지정책과 관련한 재원 논쟁으로 번졌다.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두 후보를 두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사이에 껴서 살벌하다”고 할 정도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열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국민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의 짐이 되지 않길 바라고 정권 재창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기 위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간추리면 간단한 문제”라며 “이 전 대표는 개발이익 50% 환수를 주장하는데 저는 그 법이 없는 상태에서도 민관 개발이라는 제3의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맞섰다.

이 지사는 “자본금 1억 원짜리 회사로 500억 원을 조달해 250억 원의 이익을 내면 수익이 250배냐, 50%냐. 법대를 나오신 이 전 대표는 250배라고 주장한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본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이 전 대표의 ‘저출산 공약’을 두고도 맞붙었다. 이 지사가 “18세까지 연 120만 원, 5세까지 연 1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이 전 대표의 공약엔 32조 원이 들어가는데 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전 국민에게 8만 원씩 주기 위해 60조 원을 마련하는 것보다 현실적”이라며 기본소득을 겨냥했다.

2위 자리를 노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표 간 날 선 설전도 벌어졌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논리로 저를 공격하고 대장동을 공격하니 청부 고발사건이 뒤로 퇴진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국민의 힘을 비판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 ‘호남 박빙’ 전망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캠프는 25, 26일 치러질 호남 경선에서 각각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전북에서 이 지사의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광주전남에서 이 전 대표와 비등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지사의 과반 이상 누적 득표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대장동 의혹으로 호남 지역 민심이 흔들린다고 보고, 10%포인트 이상 차이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MBC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1위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여론조사상 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걸로 나타난다”고 자신했다.

다만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이 변수다. 호남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친 전체 선거인단 20만4000여 명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7만9400여 명으로 투표율 38.95%에 그쳤다. 민주당 대구경북 순회 경선 투표율의 경우 62%를 넘긴 바 있다. 현재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수는 각각 28만5856표, 17만2790표로 약 11만3000여 표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서의 득표가 누적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해도 29일 시작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 등 남은 일정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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