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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진짜 들어갔어요?” 김지현 대회 첫날 161야드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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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1라운드

조선일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지현(30)이 올해 신설된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8백만 원) 첫 날 홀인원 ‘축포’를 쏘았다./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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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지현(30)이 올해 신설된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 원, 우승 상금 1억 8백만 원) 첫날 홀인원 ‘축포’를 쐈다.

김지현은 24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8번 홀(파3·161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을 한번 튕긴 뒤 홀로 굴러 들어갔다.

김지현은 “지금까지 일곱 차례 홀인원(공식 대회 3차례)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티잉 구역에서 내리막 경사라 처음으로 홀인원 장면을 봐 더 기쁘다”면서도 “처음엔 그래도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동반자들이 축하해줘서 그때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144야드 거리를 보고 홀 오른쪽을 겨냥해 7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는데 원하는 대로 드로(공이 왼쪽으로 휘는 구질)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이날 홀인원을 통해 기록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김지영⋅성유진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유해란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빈틈없는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지현이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김지현은 “홀인원을 하면 ‘3년간 행운이 따른다’고 하는데 정말 그 뒤 3년간 다섯 차례 우승했다”고 했다. 그는 “홀인원을 한 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 이번엔 그 징크스도 깨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는 43년의 역사를 지닌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와 셀러브리티가 함께하는 대회다.

KLPGA 투어 선수 108명이 출전해 1⋅2라운드를 치르고, 상위 60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며, 30명의 셀러브리티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

대회 우승자는 다른 대회와 같이 전체 라운드 합계 최저 스코어를 기록한 KLPGA 투어 선수가 차지하며, 이와는 별도로 프로 두 명과 셀럽 한 명이 한 조를 이뤄 총 30팀이 팀 우승을 다툰다. 세 명이 각자 플레이를 해서 홀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그 팀 점수로 삼는 ‘팀 베스트 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경기력 차이를 감안해 셀럽은 ‘핸디캡 홀’로 지정된 8개 홀에서는 한 타씩 줄인 점수로 계산한다. 만약 ‘핸디캡 홀’에서 프로 두 명과 셀럽 한 명이 모두 파를 잡았다면 셀럽의 파는 버디로 계산되기 때문에 그 팀 홀 스코어는 버디가 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18홀 전체 스코어를 합산해 최저타를 친 팀이 우승한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어떤 홀에서 프로 선수 스코어가 팀 스코어가 될 경우 셀럽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않도록 했다. 대회 총 상금 3%인 1800만원과 우승팀 상금 전액인 2000만원 등 모두 8000만원의 자선 기금이 마련된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마지막 날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한 셀럽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면 방해가 되지 않을까. 사실 프로 대회의 그린은 아마추어들이 평소 경험한 적 없을 만큼 단단하고 빠르다. 프로 골퍼들은 오히려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장하나는 “골프의 즐거움을 알릴 좋은 기회이고 오히려 경험 풍부한 셀럽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기대했다. 안송이도 “축제 분위기에서 치르는 대회라서 평생 추억이 될 즐거움을 간직하고 싶다”고 했다. 셀럽이 참가하는 미 LPGA 투어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참가했던 김세영은 “미국 야구의 전설인 그레그 매덕스로부터 프로의 마음가짐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경험이 있다”고 한 적도 있다. 연예계 최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우 김성수는 “골프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선 자리”라며 “프로 골퍼들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충실히 조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셀러브리티로는 허재·이승엽·이동국 등 스포츠 레전드, 이재룡·임창정·김성수·이정진·탁재훈 등 인기 연예인,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등이 참가한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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