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오징어게임' 전화번호 피해자…"100만원 주겠다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드라마 '오징어게임'. [사진 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화번호 노출 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다. 드라마 안에서 누군가가 20년 가까이 쓰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노출했는데, 드라마 제작사 측이 피해자에게 100만원을 보상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4일 SBS에 따르면 드라마 안에서 잠시 노출되는 전화번호의 실제 주인은 경북 성주에 사는 김모씨다. 김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부터 수천 통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욕설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고, '오징어게임에 참가하고 싶다'는 황당한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받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드라마 안에서 전화번호는 8자리만 등장한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의 초대장을 경찰에 신고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숫자 8개가 나올 뿐이지만, 실제로 휴대전화에서 이 8자리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010'이 붙으며 전화가 연결된다. 8자리 번호가 피해자의 11자리 휴대전화 번호로 이어진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제작사 측은 드라마 제막 과정의 실수를 인정하며 김씨 측에 100만원을 피해 보상금 형식으로 제안했다고 한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이 번호를 쓴 지는 한 거의 20년 가까이 된다"라며 "주문 전화도 계속 와서 전화를 수시로 받고 문자도 받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