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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감독님 연락달라"…오징어게임 전화번호 노출 피해자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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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된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번호와 비슷한 번호를 가진 피해자가 등장했다.

A씨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전화번호 노출 피해 사실을 밝히며 늦은 시간까지 걸려오는 수신 전화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아 진짜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 어떡해? 이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명함에 적힌 번호가 내 번호랑 한 끝(끗) 차이”라며 “제일 뒷자리 숫자만 아주 비슷하게 다른데, 사람들이 잘못 보고 계속 전화가 온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감독님 진짜 (글을) 보면 연락 좀 달라”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는 자신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가 “혹시 제 번호가 어디 팔렸나요? 그쪽 같은 전화가 오늘 하루종일 오는데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자, 상대방은 “오징어 게임 명함 뒤 전화번호가 이거여서 진짜인가 전화해 봤다”며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A씨는 “며칠 전부터 정말 수도 없이 (연락이) 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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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공개한 전화 문자 내역. 사진|피해자 SNS


앞서 전화번호 노출 피해를 밝힌 사람은 또 있었다. 피해자 B씨는 2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새없이 온다”며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되자 황당하다”며 전화번호 노출 피해를 호소했다.

또 B씨는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건이 넘는다”며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고 말했다.

B씨의 전화번호는 ‘오징어 게임’ 1화에서 기훈(이정재 분)이 의문의 남자에게 받은 명함으로 전화를 거는 장면에서 노출됐다. 또 2화에서 기훈이 경찰관에게 명함을 건네는 장면에서 등장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제작사와 해당 번호 소유자분이 이번 주 초부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계시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24일 SBS ‘8뉴스’는 ‘오징어게임’에 전화번호가 노출된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실제 10년 넘게 이 번호를 쓰고 있는 여성은 수천 통씩 쏟아지는 전화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또 “제작사 측은 실수였다면서 100만 원가량의 보상금을 제시했다고 하지만, 영업용 전화번호를 포기하려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나간 건 어떻게 할 수가 없고 의도치 않게 한 부분이라 번호를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을 거 같다”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열연했다. 지난 21일과 22일 미국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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