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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 후 덩그러니 남은 집 한 채…‘기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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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쿰브레 비에호 화산 폭발을 이겨낸 ‘기적의 집’. 사진작가 알폰소 에스칼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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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집’(Miracle House).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에 있는 쿰브레 비에호 화산 폭발이 일어난 지 닷새째인 가운데 용케 재해에서 벗어나 완벽히 보존된 집 한 채가 발견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쿰브레 비에호 화산 폭발의 재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에 간 한 사진작가가 용암 강으로 둘러싸인 한 집을 발견했다.

사진작가 알폰소에스칼레로가 공개한 사진에는 용암의 잔해로 황폐해진 땅 위에 온전한 상태로 덩그러니 남아 있는 주황색 지붕의 집 한 채가 보인다. 마치 집 한 채로만 이루어진 조그마한 섬이 검은 망망대해를 떠도는 듯하다. 집 주변에는 용암으로 인해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있는 상태다.

해당 집은 덴마크 부부의 소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빈 집이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이 집을 지은 아다 몬니켄담은 “우리가 지금 갈 수는 없지만 이 집이 아직 있다니 다행이다”라면서도 “모든 것을 잃은 친구들도 있기에 슬프기도 하다”라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들끓는 용암을 꿋꿋이 이겨낸 이 집은 SNS에 널리 퍼져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기적의 집’이라고 불리고 있다.

농장, 집 등 모든 것을 잃은 1만여 명의 재난민을 뒤로 이 같은 ‘기적의 집’의 등장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가고 있다.

한편 카나리아 제도 정부는 재난민들의 거처 마련 비용을 위해 화산 폭발의 영향을 받았던 타자코르 테(Tazacorte) 지역의 집 44채와 로스 라노스 데 아리다네(Los Llanos de Aridane) 지역의 집 29채를 매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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