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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억 외제차에 빨간 테이프로 '살상무기'라고 쓴 차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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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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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2억원 가량의 고급 외제차가 자주 고장을 일으키자 불만을 느낀 차주가 본인의 차량에 테이프를 붙이며 시위 중이다.

지난 17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레인지로버 보그 차량 잦은 엔진 고장 1인시위 중'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을 '레인지로버 보그 4.4d' 차주라고 밝히며 "차량의 잦은 엔진 결함으로 이번 달 3일부터 전주 랜드로버 전시장 앞에 차량을 세워뒀다. 정비 입고 들어간 김에 화가 나서 차량에 빨간 래커로 칠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시 그는 차량 옆면에 '살인무기'라고 썼다. 그러나 며칠 후 A씨 차 옆으로 다른 차가 주차돼 문구가 보이지 않자, 그는 "잘 보이게 시공 좀 했다"며 차량 뒷유리에도 빨간색 테이프를 사용해 '불량품'이라고 썼다.

A씨는 2016년 6월에 1억8000여만원의 차량을 구매한 후 계속 문제가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어 "구입 후 4개월쯤 지난 시점부터 엔진 경고등이 뜨고 엔진 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등 엔진결함 현상이 지속해서 일어났다"며 "보증 기간 5년 동안 수리센터에 차량을 10여 차례 입고시켰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멈춰 서기도 했고, 일반 도로에서도 출력저하 현상이 수없이 발생했다"며 "2억원 가까이하는 차인데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뉴스1에 따르면 센터 측 관계자는 "우리도 억울한 상황"이라며 "이미 구입한지 6년이 지나 보증기간도 끝난 차를 새 차로 바꿔줄 수도 없지 않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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