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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오징어 게임' 전화 폭탄 피해자 또 있다…"제 번호가 어디 팔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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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명함 속 번호와 뒷자리만 달라"

앞서 개인 번호 그대로 노출된 B씨도 피해 호소

제작사 측 "원만한 해결 위해 노력"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 이정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번호와 비슷한 번호를 가진 사람도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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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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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화번호 노출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아 진짜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 어떡해?”라며 자신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내역에 따르면 늦은 밤까지 알 수 없는 전화번호로 수 차례 수신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A씨는 “이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명함에 적힌 번호가 내 번호랑 한 끝(끗) 차이”라며 “제일 뒷자리 숫자만 아주 비슷하게 다른데, 사람들이 잘못 보고 계속 전화가 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징어 게임 감독님 진짜 (글을) 보면 연락 좀 달라”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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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씨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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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그는 자신에게 전화를 건 발신자와 오후 11시쯤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가 “혹시 제 번호가 어디 팔렸나요? 그쪽 같은 전화가 오늘 하루종일 오는데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자, 상대방은 “오징어 게임 명함 뒤 전화번호가 이거여서 진짜인가 전화해 봤다”며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며칠 전부터 정말 수도 없이 (연락이) 왔다”며 제작사 측에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전화번호 노출로 피해를 호소한 이는 A씨 뿐만이 아니다. 앞서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드라마에 그대로 노출된 B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새없이 온다”며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 되자 황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영문을 모르고 있다가 지인들이 ‘오징어게임에 네 번호가 나온다’고 얘기를 해줘 알았다”며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천 건이 넘는다.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고 호소했다.

B씨의 전화번호는 ‘오징어 게임’ 인물들이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받은 초대장 속 전화번호로 사용됐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측도 공식입장을 내고 “제작사가 해당 전화번호 소유자와 이번 주 초부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데스매치 게임을 진행해 마지막까지 생존한 참가자가 456억원의 상금을 받는다는 내용을 다룬 한국 드라마다. 현재 한국, 홍콩,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에서도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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