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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서부권 대어 불광5구역 재개발 속도…2387가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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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이 설립된 지 11년 만이다. 그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착공에도 빌라가 많은 지역 특성상 관심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불광5구역을 필두로 정비사업들이 순항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청은 최근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을 인가했다. 불광5구역 재개발은 불광동 일대 11만7939㎡에 아파트 2387가구(임대 374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는 8200억원 규모로 서북권 정비사업 대어다. 조합원 분양가는 3.3㎡(1평)당 1900만원, 일반 분양가는 22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불광5구역은 11년 전인 2010년 조합을 설립했지만 조합 내홍으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조합 설립 무효소송으로 동력을 잃고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2015년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으로 조합이 최종 승소하면서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2019년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에서 건축계획안이 통과된 데 이어 이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절차인 만큼 건설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재 GS건설·DL이앤씨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합은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 후 입주까지 8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 재개발사업지 중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을 동시에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다. 특히 이 지역은 GTX-A 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과 지하철역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GTX-A 노선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외에도 서부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등 호재가 대기 중이다. 인근 정비사업도 많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평구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인근 갈현1구역과 대조1구역도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조1구역은 이미 이주와 철거를 완료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 사업 후보지 중 하나인 증산4구역은 11월 본지구 지정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은평구에서 일찌감치 정비를 마친 녹번·응암동 일대 새 아파트 가격은 고공 행진 중이다.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4억110만원에 손바뀜해 대출금지선(15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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