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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투수 전향 1년차 백승현, 사령탑도 놀란 빠른 성장세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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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순조롭게 1군 무대 경험을 쌓고 있는 우완 백승현(26)의 성장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백승현의 전날 투구 내용은 첫 등판 때와 비교하면 안정감이 느껴졌다"며 "기본적인 스피드는 가지고 있었지만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 부분에서 준비가 잘 됐다고 보였다"고 말했다.

백승현은 전날 잠실 삼성전에서 1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6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강민호(36), 오재일(35)에 연속 안타를 맞아 최성훈(32)의 승계 주자 한 명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지만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매일경제

지난해 여름부터 투수로 전향한 LG 트윈스 백승현. 사진=천정환 기자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1군 무대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월 5일 KIA 타이거즈전과 비교하면 한층 더 성장했다는 게 LG의 내부 평가다.

백승현은 2017 시즌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줄곧 내야수로 뛰어왔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31)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강한 어깨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스스로 투수 전향 의지를 밝혔고 구단 지원 속에 투수로서의 몸을 차근차근 만들어왔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3경기 1승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44로 빼어나지는 않지만 24⅓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31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백승현은 2군 코칭스태프가 당초 계획했던 부분보다 빠르게 1군 콜업이 이뤄진 경우다"라며 "이 정도로 빠르게 투수로 적응해서 1군에 올라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올 시즌 종료 후 더 준비를 한다면 내년에는 더 건강한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군문제가 일찌감치 해결됐기 때문에 2군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대로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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