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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어느 병원에서도 의사들 내 진료기록 보고 '아하~'…광주시가 앞당기는 AI 스마트 의료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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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주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남구 봉선동에서 서구 치평동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거리가 멀어 다니던 병원도 옮기게 됐다. A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 기존 병원에서 촬영한 진단용 의료영상 사본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게 됐다. CD 또는 DVD에 담아오라는 것이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A씨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대학 병원, 중소병원, 로컬병원과 같은 병원들의 데이터가 공유될 수는 없을까"

#2 B씨는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다. 대학 병원과 동네 병원을 오갈 때마다 서류를 수 십장씩 들고 다닌다. 똑같은 검사를 다시 받을 우려가 있어서다. B씨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광주시가 AI의료지원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식이다. 유방암 진단, 전립선암 진단 등 AI 진단지원서비스를 탑재해 담당의사의 진료와 판독시간 단축, 검진 정확도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제는 진료 정확도와 시간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 의료정보 유출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해 B씨의 걱정도 덜었다. B씨의 기록은 광주 국가데이터센터에 안전하게 저장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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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 및 보건소, 지역 병·의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민체감형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할 시 광주시의 의료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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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 및 보건소, 지역 병·의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민체감형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할 시 광주시의 의료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셔터스톡).과거 병원, 약국 등의 진료·처방 기록을 휴대폰으로 확인한다. 근육 활성도와 신체 균형능력을 측정한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달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다. 나아가 행동 요법과 주의 사항이 곧바로 휴대폰 앱으로 전송된다.

이 같은 일상은 이제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광주광역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비롯 광주시민, 보건소, 지역 병·의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에 기록된 시민들의 의료 데이터를 쉽고 편하게 열람·공유·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2월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을 AI 시민체감 제1호 사업으로 지정했다. AI 시민의료앱과 의료지원플랫폼 개인정보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 승인 등 행정절차도 완료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자 곧바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의료앱 및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은 광주시민 대상 AI시민의료앱 보급과 5개 보건소 및 지역 2,200여개 병·의원 대상 AI의료지원플랫폼 지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이용 고령자 대상 AI헬스케어실증센터 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지역 내 의료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똑똑한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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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AI 의료지원플랫폼' 서비스 개념도. (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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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AI 의료지원플랫폼' 서비스 개념도. (사진=광주시 제공).◆ 'AI시민의료앱', 과거 병원 진료·처방 기록 열람 가능케…정확한 진료·검진 효과
'AI시민의료앱'이 보급되면 본인의 진단·검진·처방기록, X-ray, MRI 등의 의료정보 열람이 가능해진다. 촬영한 의료영상을 CD 등에 저장하지 않고도 AI시민의료앱을 통해 대학병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판독과 협진이 가능해진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돼 본인의 과거 병원 등의 진료·처방 기록의 열람이 가능하고 향후 병원 방문, 응급 치료시 의사에게 제공해 보다 정확한 진료·검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해 활용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건강관리 의료앱으로 진료를 받기위한 병원간 왕래 시간 단축, 저장매체(CD) 불필요 등 많은 시민들이 AI의료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AI시민의료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동인증서(舊 공인인증서) 등록시 과거의 병원, 약국 등의 진료·처방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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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료지원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의료 데이터는 광주 AI데이터센터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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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료지원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의료 데이터는 광주 AI데이터센터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사진=셔터스톡).◆ "의료 데이터는 광주 국가데이터센터에 저장됩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식
'AI의료지원플랫폼'은 K-FDA(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한 흉부 진단, 부동맥 진단, 골연령 분석 등 AI진단지원서비스 12종을 탑재했다. AI진단지원서비스는 흉부진단을 비롯 ▲요추압박골절 ▲치과영상분석 ▲하지부동진단 ▲부정맥진단 ▲뇌동맥․ 뇌경색 ▲안저이상유무 ▲위내시경영상분석 ▲유방암진단 ▲전립선암진단 ▲골연령분석 ▲대장내시경영상분석 등을 지원한다.

이는 담당의사의 진료와 판독시간 단축과 검진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해 무상으로 지원된다. AI의료지원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의료데이터는 과기부에서 인증하는 클라우드 기반 광주 국가데이터센터에 저장되며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는 신뢰성이 높은 최상의 보안설비로 관리된다.

올해는 관내 보건소 및 지역 병·의원 대상으로 의료기관 100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으로 공모를 통해 1차로 전대병원 등 15개 병·의원을 선정했으며 2차로 80개 병·의원을 모집하기 위해 현재 공고 중이다. 지역 병·의원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광주테크노파크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의료지원플랫폼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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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AI 공공의료서비스' 사업 개념도. (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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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AI 공공의료서비스' 사업 개념도.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고령자 대상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AI헬스케어실증센터'는 하루 3,000명 이상 이용하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내에 AI헬스케어실증장비를 구축해 고령자 대상으로 기초검진·재활 등을 위한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증장비는 보행패턴 등 분석을 위한 전신반응분석시스템, 근육 활성도 분석을 위한 무선근전도분석기, 신체 균형능력 측정을 위한 균형능력측정 및 훈련시스템 등 11종을 구축하고 운영기관 선정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한 후 지난 6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AI시민의료앱은 여기서 생성된 이용자 본인 기초검진·재활 데이터와 병원 및 약국 진료·처방 데이터 등을 평생 관리하고 응급시 담당의사에게 즉시 제공하여 신속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는 'AI주치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헬스케어 실증센터 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방문 또는 전화(070-8277-4784)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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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가운데 광주시가 의료 서비스 확충을 들고 나섰다. 시와 5개 자치구는 공동으로 'AI 보건소'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셔터스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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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가운데 광주시가 의료 서비스 확충을 들고 나섰다. 시와 5개 자치구는 공동으로 'AI 보건소'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셔터스톡 제공).◆ 'AI공공의료서비스' 성공하려면 시민과 지역 병·의원 참여 절실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은 시민들에게 AI시민의료앱을 통해 맞춤형 AI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병·의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AI의료지원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광주 시민체감 제1호 사업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개인 주치의가 될 AI시민의료앱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 병·의원은 AI의료지원플랫폼 지원사업에 모두가 참여할 때 가능하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공공의료서비스 사업 성공은 시민과 지역 병·의원이 참여가 절대적이다"며 "광주만의 세계적인 AI선진의료서비스 제공과 AI헬스케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모두가 한마음이 돼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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