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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렇게 빨리 적응할지 몰랐다" 류지현 감독도 놀란 백승현의 적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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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백승현.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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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남서영기자]“훨씬 더 편안해 보였다.”

LG 백승현은 지난 2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합류한 뒤 팀이 2-6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세번째 투수로 나서 1.1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온 뒤 첫 타자 강민호에게 내야안타, 오재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김동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8회 공 8개로 3타자를 상대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한 백승현은 곧장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2017년부터 오지환에 뒤를 이을 유격수로 나섰다. 이후 2019년 8월 백승현 본인 의사에 따라 투수 전향을 위한 관리에 들어갔고, 퓨쳐스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퓨쳐스에서 구원으로 23경기 1승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백승현은 지난 6월5일 KIA전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튿날 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백승현은 다시 퓨쳐스에서 시간을 가졌고 23일 삼성전을 1.3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지켜본 LG 류지현 감독은 백승현에 대해 “구속은 좀 떨어졌지만, 첫 등판보다는 좋았다. 본인이 불리할 때 카운트를 잡을 구종과 떨어트릴 구종이 전향한 지 얼마 안 됐기에 숙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잘 준비했다. 안정감 있고 훨씬 더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백승현은 계획보다 훨씬 이르게 투수 전향에 적응했다. 그는 퓨쳐스로 간 뒤에서 8월 한 달간은 휴식을 갖기도 했다. 그 이유로는 “브레이크 준 게 1군에서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투수 전향을 결정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컨디셔닝 담당하는 코치들이 이미 상의를 했었다. 1년 동안은 몇 개월 공을 던지다 보면 무리가 올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어느 시기 던지고 브레이크 하고 가을에 준비를 하면 좀 더 건강한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계획은 이 정도로 백승현이 1군에 빠르게 콜업 될 거라 생각 안 하고 계획했다. 군대를 일찍 갔다 와서 조금 더 앞을 보고 준비하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는데 본인이 빠르게 적응해서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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