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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밥집 직원이 감히 루이비통을?"… 별점테러에 댓글 도배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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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0.5점 반복적으로 남겨

누리꾼 "명품 살 수 있는 계급 정해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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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음. 게티이미지뱅크(좌) / 온라인커뮤니니 캡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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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직원이 명품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받은 김밥가게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하는 아줌마가 루이비통 가방을 가지고 있다고 별점 테러당한 김밥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트위터에 해당 문제를 제기한 글쓴이는 "네이버 지도 리뷰를 켰다가 정병(정신병을 뜻하는 비속어)을 봤다"며 문제가 된 리뷰 사진을 첨부했다.

글쓴이가 올린 리뷰 캡처 사진에는 29번가량 김밥가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매번 별점 0.5점을 반복적으로 남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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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크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회원들이 배달앱의 리뷰·별점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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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별점과 함께 "일하시는 아줌마 가방 얼마짜리죠?", "가방 루이비통 모델명 알 수 있나요?", "저도 티끌처럼 모아서 아줌마처럼 루이비통 살거예요", "루이비통 가방에 이제는 구찌 신발까지", "오늘 점심으로 6500원 지출. 루이비통이 6500원만큼 멀어졌네요"라고 비꼬면서 음식과는 상관없는 내용의 리뷰를 올렸다.

글쓴이는 "같은 사람이 아이디 3개를 사용해 일하는 아주머니가 명품 가방에 명품 신발 신는다고 도배를 해 놓았다"며 "관련 없는 리뷰로 신고하고 싶은데 신고 창을 못 찾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밥집 직원이 명품 들고 다니는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명품 살 수 있는 계급이 정해져 있나", "자식이 부모님께 선물한 것일 수도 있는데 너무한다", "신경 끄고 살길", "영업 방해로 신고해라" 등의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고객들의 '별점 테러 갑질'이 증가하면서 업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블랙컨슈머 관련 민원 현황은 1306건으로, 연평균 130건이 신고됐다. 또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83.4%의 업체가 블랙컨슈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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