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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구시, 방역수칙 위반 ‘유흥시설‧목욕장’ 신규 확진 1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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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소재 유흥시설, 서구 내당4동 목욕장… 폐문 조치

아주경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24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28명이라며 발생 현황과 조치사항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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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2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24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2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어제 하루 확진자가 128명(지역감염 128)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간의 추석 연휴로 인한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는 수도권의 거센 확산세 속에서도 추석 전까지 9월 하루평균 확진자 44명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왔으나, 연휴를 포함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60.1명에 이르며, 특히 추석 연휴 직후인 어제 하루에만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55명)과 서구 소재 사우나(27명) 등에서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구시는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 발생 현황과 조치사항에 대해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노출 동선인 서구 소재 노래연습장과 달성군 소재 단란주점 이용자와 종사자 검사 결과 76명이 추가 확진되었다고 발표했다.

두 시설 모두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유흥시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집·밀접·밀폐 3밀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전파가 이루어진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첫 확진자는 명절 전후 기간 결혼식, 생일파티 등 친인척, 지인 모임을 통한 밀접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구시는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후 해당 시설 2개소 이용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밀접접촉자 120명의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시행하며, 해당 시설 2개소를 즉시 폐문 조치와 운영자‧종사자 모두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다만, 확진자의 88%가 베트남 국적을 소지하고 있고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지난 22일부터 달성군 거주 베트남 국적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하며, 주한베트남대사관과 공조하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 대표자들을 통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서구 내당4동 소재 사우나 2 관련 확진자 발생 현황과 조치사항은,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 2명의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이용한 서구 소재 사우나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 29명이 추가 확진되었다.

이는 해당 시설 확진자 중 다수가 회원제 이용자로 오랜 기간 지속적인 친목 관계로 인해 사우나 내부에서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음료 섭취, 대화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진 것이 전파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2일 해당 업소를 휴업 조치하였고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동일 행정동(내당4동) 내 목욕장 1개소에 대해 추가로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에서 “산업단지 등 베트남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는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근로자가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이 된 경우에 출근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권고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등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카페는 운영자와 종사자의 선제적 PCR 검사를 시행하며, 이번 주는 운영자와 종사자 모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영업을 자제해주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에 대해 관·경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베트남인 전용 유흥시설 밀집 지역인 대구 서구 북부정류장, 달서구 성서공단, 달성군 논공 공단 등 44개소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관·경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72개소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카페 90개소에 대해서는 오는 30일까지 집중 점검을 시행하겠으며, 외국인 식료품 판매업소 52개소에 대해서도 종사자의 선제적 PCR 검사를 시행하여라”라고 밝혔다.

대구시민에 대해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대다수 시민은 가족과 이웃, 직장동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일상 회복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라며, “일부 소수의 시민이 설마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코로나19에 틈새를 제공하고, 우리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감염이라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마스크 쓰기, 모임 자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 있으면 빨리 검사받기 등 나와 가족, 이웃, 동료를 위해 기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 주기 바란다”라고 시민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구) 이인수 기자 sinyong6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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