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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곡성군, 농업도 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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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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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곡성=조광태 기자] 전남 곡성군이 농업인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며 농업 전문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곡성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만겸 씨의 달력은 농사 일정만큼이나 교육일정으로 빽빽하다.

대략 1주일에 1번 가량 매번 약 4시간씩은 시설원예를 배우느라 강의실이며 현장을 누빈다.

집에 돌아와서는 배운 것을 복습하고 자신의 농사에 적용해 보며 다시 자율학습 삼매경이다.

김 씨가 농사 공부에 빠진 것은 올 4월 개강한 ‘곡성명품농업대학’ 제11기 시설원예전문가 과정을 수강하면서부터다.

명품농업대학은 곡성군이 전문 농업 경영인 양성을 위해 운영 중인 대표 농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명품농업대학은 연간 커리큘럼에 따라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총 25회 108시간의 시설원예전문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생들은 멜론 스마트팜 첨단시설 견학, 멜론 실습농가 견학, 딸기 육묘기 현장컨설팅 등을 통해 새로운 농업 시설과 기술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명품농업대학을 포함해 곡성군은 크게 6가지의 수요자 맞춤형 농업인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지역특화품목 신기술실용화 현장컨설팅, 품목별 단기교육, 신규농업인 기초영농 기술교육,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이 그것이다.

이러한 교육들은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영농 단계에 따라 체계화된 교육을 제공해 지식기반 사회에 적합한 농업인력을 육성하는 것울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하루 이틀 정도의 단기 교육까지 포함하면 곡성군에서는 훨씬 더 많은 농업 관련 교육이 제공된다.

매년 수요자 맞춤형 농업인 전문 교육의 포문을 여는 것은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이다.

연초 농한기인 1월에서 3월 경에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은 한해의 영농계획을 수립하고 최신의 농업 정책과 이슈 전반에 대해 학습한다.

교육 참여 인원도 가장 많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매년 약 1,600명이 교육을 수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교육 인원을 축소했지만 대면으로 406명, 비대면으로 241명이 교육을 들었다.

지금까지 농약 허용기준 강화 제도, 과수화상병 방제 등을 안내하며 농업인들이 최신 농정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농업 시장 개척을 위해 ‘지역특화품목 신기술 실용화 현장 컨설팅’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의 지역 특산물을 확대하고 새로운 특산물을 발굴해 농가 전체에 소득 향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113명의 농업인에게 멜론, 체리, 천혜향, 감, 치유농업에 대해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며 선도 농업인의 영농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품목별 단기교육’을 진행한다.

시장의 요구와 농가들이 재배하는 품종이 다양해지고 면서 영농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필요로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수시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는 플럼코트 등 5개 품목에 대해 11회의 교육을 진행했으며 253명이 참여했다.

신규 농업인의 연착륙을 위한 ‘신규 농업인 기초영농 기술교육’도 인기가 높다.

영농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농업기술을 배우기에 좋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 9월 7일부터 교육을 시작해 오는 11월 16일까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31명의 신규 농업인이 귀농귀촌 교육, 농기계 이론 및 실습 등 10개 과정을 배우고 있다.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은 기초 과정을 마친 신규 농업인을 위한 과정이다.

선도 농가와 귀농연수생을 멘토와 멘티으로 1:1 매칭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현장 활용도가 높은 진짜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선도농과 연수생에게는 최대 7개월까지 교육 훈련비와 교수 수당이 지급된다.

올해는 현재 선도농가 10명과 귀농 연수생 10명이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겸면 청년 농업인 허그루 씨는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토종 종자 채종, 전국 토종 종자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종자에 대해 학습하며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농업 교육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품목과 조직별 우수 성공사례 중심으로 교육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를 더욱 세분화해 빈틈 없는 농업 교육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업인 대학 졸업생 자율모임 등을 지원해 지역농업을 선도하는 그룹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실시간 온라인 교육, SNS 활용 교육 등 언제 어디서나 농업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업은 근본산업이자 미래산업이다 농업인들이 새로운 농업기술을 배우고 변화하는 영농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 군 농업 교육의 기반을 더욱 든든하게 다져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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