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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60대에 ‘담배 셔틀’ 시킨 고교생 5명,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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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심부름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의 머리 등을 꽃으로 때린 10대 청소년 5명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A 군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이들과 함께 노인을 비웃고 조롱한 B 군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을 포함한 5명은 지난달 25일 여주시 홍문동의 한 길거리에서 60대 할머니에게 담배 심부름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가 거절하자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서 이들은 할머니에게 다가가 “XX, 손대지 말고.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며 “그것만 딱 말해”라고 말한다. 할머니가 “학생들”이라고 읊조리며 주저하자 A 군은 꽃으로 할머니의 머리와 어깨 등을 내려치며 “사 줘? 안 사 줘”라고 되물었다.

다른 학생들은 이를 가만히 지켜보며 A 군이 할머니를 때릴 때마다 “너무 웃겨”라며 웃었다. 또 A 군은 할머니에게 다가가며 “야, 네 남친(남자친구) 어딨어? 헤어졌냐?‘ 등 조롱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가해 학생 중 1명은 ‘학업의사 없음’으로 자퇴서를 제출해 자퇴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퇴학 처분이 아닌 자퇴로 처리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셔틀 요구하고 작대기로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들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3만 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동아일보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는 청원글. 청와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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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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