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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예측' 다 빗나갔다…2434명 최다, 다음주 대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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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최다치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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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확진자가 쏟아졌다. 방역당국은 이달 20일쯤 확진자 수가 최대 2300명 정도로 정점을 찍고 차츰 감소하면서 4차 대유행이 끝날것이라 내다봤지만 예상 정점 규모도, 시기도 빗나갔다. 추석 연휴 기간 인구 대이동에 따른 후폭풍은 다음주 쯤 나타날 것이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434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다 수치다. 전날(1715명)에 비해 719명이 급증하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1700명대에서 2400명대로 훌쩍 뛰었다. 지난주 금요일(17일)의 2008명과 비교하면 426명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 검사 수가 감소하면서 줄어들었던 확진자 수가 검사수가 다시 늘어나자 확 늘어난 것이다. 연휴 기간 검사를 미뤘던 사람들이 연휴 이후 검사를 받은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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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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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다시 30%에 가까이 높아진 점이 위험 요인이다. 당국은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이 추석 연휴 인구 이동을 따라 비수도권에 퍼질 것을 우려했는데 현실화한 것이다. 이날 기준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72.3%를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27.7%다. 추석 이전엔 수도권 비중이 80~85에 달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 지역은 이제부터 추석연휴로 인한 수도권의 유행 전파가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라며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으로 추가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지만, 아직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감염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다음주 전국적인 대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통제관은 “수도권에서 추석에 (비수도권으로) 갔다가 다시 와서 많이 검사를 하다보니까 (확진자가)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내일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라며 “이번에 지방에 다녀온 사람들이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 주 정도에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접종률이 44%가 됐다”라며 “(신규) 환자가 늘고, 가용 병상은 줄고 있지만 되려 위중증 환자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초 “현재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며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경우, 4차 유행은 9월 초순까지 증가하며 9월 5일부터 9월 20일경까지 환자 수 약 2000~2300여 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으나 기대가 빗나갔다. 유행의 정점도, 유행 감소 시기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는 계속 유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행을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확진자의 숫자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며, 추석 이후의 상황도 며칠 더 지켜봐야 전체적인 추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 환자 발생 규모에 있어서는 (하루) 2500명 이상 계속 발생하는 상황을 맞으면 의료체계의 부담이 굉장히 가중되는 상황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예방접종의 누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확진자 규모만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위중증률이나 입원율,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이 확진자 규모만큼 증가하고 있지는 않아서 앞으로 유행 상황을 평가할 때 확진자의 규모와 함께 이러한 중증화율이나 의료체계 여력 등도 함께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 8월13일에는 수도권 병원에, 이달 10일에는 비수도권 병원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내렸다. 손 반장은 “병상이 잘 확보가 되면 지금도 (하루 확진자)2500명 정도는 (치료)가능하고, (행정명령에 따라)확보가 된다면 약 3000명 이상은 커버가 가능하다”라며 “재택치료도 점차 활성화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전국 805명이다. 경기가 565명, 서울이 155명, 인천 49명으로 수도권이 84%다.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어린이 환자와 어린이를 보호하는 보호자를 시작으로 일반 성인으로 재택치료 대상을 확대했다.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인력을 직접 채용해 재택 환자들의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재택 환자가 상태가 나빠졌을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특별생황치료센터도 문을 열었다. 서울시도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상황에 대비해 재택치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은 무증상 경증 확진자로, 화장실과 침실 등 생활 필수공간이 분리돼 있는 3인 이하의 가구, 50세 미만까지 확대했다. 자치구별로 재택치료 운영전담반을 구성하고 하루 두 번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 시 즉시 이송하고 입원 가능한 대응 시스템도 마련했다.

당국은 현재의 유행 추세를 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역조치는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일 통제관은 “현재 미접종자 579만 명 중 사전예약자는 2.7%인 16만 명에 불과하다”라며 “현재 전체 확진자의 90%가 미접종자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와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도 접종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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