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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약'·조선 호황…군산조선소, 이번엔 진짜 재가동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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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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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마지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군산조선소.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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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또 공약으로 등장했다. 업계와 전문가는 조선 수주 경기가 회복됐음에도 여러 현실적인 제약이 산적하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언급한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다. 이 후보는 최근 전북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될 수 있게 힘쓰고 중소형 특수목적선 중심의 선진화단지 조성을 추진·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발언은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도 나왔다. 전북 군산시에 출마해 당선된 신영대 의원은 후보시절 '1번 공약'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내세웠다. 1년 내 재가동에 실패할 경우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초선인 신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군산에서만 3선에 도전한 경쟁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득표율 59.24%를 기록했다.

제21대 국회는 지난해 5월 30일 개원했다. 지난 5월 신 의원은 임기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재가동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로드맵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으나 현재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총선 때 등장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번엔 유력 대권주자가 이를 또 공약으로 내세운 셈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장시간 조선업 침체에 따른 일감부족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박 수주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 모두 금년도 수주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거나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단독으로 최소 2~3년 치 물량이 확보돼야 재가동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수주계약 과정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도크까지 지정하게 되는데, 물량이 확보돼도 이미 한 차례 가동중단 이력이 있는 군산조선소에 일감을 맡길 선주들이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선주들은 불확실성을 가장 경계한다"고 부연했다.

조선소 가동을 위해선 다양한 제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기자재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업체들이 구축돼야 운영된다. 조선소가 단일 사업장으로 높은 고용효과를 내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며 이 같은 체계가 이미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당장 조선소 재가동이 결정돼도 이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는 데만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 지적한다.

신동원 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떠난 숙련공들과 기자재업체들이 언제 또 문 닫을지 모를 군산조선소에 쉬이 모여들진 않을 것이다"면서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운영되는 조선소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이 후보가 언급한 '중소형 특수목적선 중심의 선진화단지 조성'은 지난해 9월 전북도·군산시 등 지자체와 산학연이 합심해 고안한 프로젝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산조선소 인근 군산항 6·7부두 일원에 2022년부터 5년간 5000억원을 들여 특수선 건조·수리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특수선이란 상선을 제외한 예인선·쇄빙선·급유선 등 특수한 목적을 지니고 운항하는 선박을 통칭한다. 특수선 특화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될 당시 업계는 "프로젝트가 성사에 현대중공업 참여가 관건이다"면서 정지권·지자체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압박하는 행위로 해석했다. 현대중공업 측도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거리를 둔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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