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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추석 후폭풍' 역대최다 확진에 정부 "내일~다음주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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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연휴 끝나자 2434명 발생…지난달 2221명 경신
"지역사회 숨은감염에 추석 이동량↑ 맞물려 급증"
수도권 2.8%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13.3%나 늘어
"내일 더 늘듯"…연휴 확진자 반영되는 다음주 고비
"2500명 환자가 계속 발생하지만 않으면 의료 여력"
노컷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400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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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400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추석 연휴 간 이동량 증가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가 내일부터 다음주까지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마도 내일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434명 발생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2221명 발생 이후 44일 만에 최고 집계를 갈아치운 것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전부터 감염 위험요인이 지역사회에 퍼져있다가 연휴 내 이동량 급증과 맞물려 확산세가 급격해진 것으로 보고있다.

이 통제관은 "지역사회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으로 추가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동안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오던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세가 옮겨가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 3006명으로 하루 평균 1858명 발생했다. 이중 수도권은 1399.6명으로 그 전주 2.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3.3%나 급증했다.

비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이 급격해진 것이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환자 발생률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강원권은 2.5명, 경북권 1.8명, 호남권 1.7명, 경남권 1.2명, 제주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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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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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이에 대해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추석에 (고향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검사를 하다 보니까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은 이제부터 추석연휴로 인한 수도권의 유행 전파가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날이 확산세의 정점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 감염자와 접촉한 확진자는 평균 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환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이 제1통제관은 "지방에 다녀오신 분들이 다 들어온 뒤 계속 검사를 받고 있어 다음주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황을 좀 더 봐야 된다"고 판단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추석 이전에도 추석 이동과 함께 숫자가 좀 늘어날 거라는 예측은 했다"며 "앞으로 그 추석 이동의 여파는 당분간 며칠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500명씩 연속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의료대응에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오늘 발생한 2434명은 이 기준의 턱끝에 미치는 수치다.

노컷뉴스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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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 연합뉴스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략 2500명 이상의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을 맞으면 의료체계의 부담이 굉장히 가중되는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환자가 감소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 만으로 위기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손 반장은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지만 예전에 비해 위중증률이나 입원율,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이 확진자 규모만큼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며 "확진자 규모와 함께 이러한 중증화율이나 의료체계 여력 등도 함께 평가하면서 현재의 유행상황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급증세가 5차 유행이 시작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박 반장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면 5차 유행으로 볼 수 있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4차 유행 자체가 꾸준히 증가하거나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가 아니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추세를 봐야한다"며 "추석 연휴 이동의 여파가 나타나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까지는 봐야 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유행의 단계를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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