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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직원 2175명, 아파트 특공 받고도 기숙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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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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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곳의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2175명이 특별공급 방식으로 아파트를 당첨 받고도 실제 살지 않은 채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국민의힘)은 공공기관들과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혁신도시로 이전한 60곳의 공공기관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기숙사에 입주한 직원 7769명 중 2175명이 특별공급 방식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숙사에 입주한 직원 4명 중 1명이 특별공급 아파트를 당첨 받은 셈이다. 특별공급 받은 아파트는 매매하거나 전세 등으로 내놓아 수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혁신도시별로 보면, 기숙사에 거주중인 특별공급 아파트 당첨자는 전남이 64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 421명, 대구 306명, 경남 227명, 부산 163명, 울산 158명, 경북 102명, 충북 78명 전북 69명이 뒤를 이었다.

이번 분석은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12곳 가운데, 국회 자료요구가 가능한 공공기관 7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나머지 공공기관 36곳까지 조사하면 특별공급 아파트를 당첨 받고 기숙사에 거주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의원은 “특별공급의 기회가 없는 신규 직원을 위한 기숙사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이 입주하는 것은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이기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혁신도시 특별공급 아파트를 받은 공공기관 직원이 기숙사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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