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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수도권 아파트값 10주만에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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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매매·전세 상승세 주춤

추석 연휴 전 매수세 약해진 영향

다시 상승폭 키울 가능성…전세난 우려

아시아경제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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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던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률 곡선이 다소 완만해졌다. 장기간 높은 상승률에 대한 피로감과 추석 연휴 전 매수세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가을 전세난 우려도 큰 상황인 만큼 추후 다시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주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0일 기준 0.36% 올라 전주(0.40%)에 비해 축소됐다. 수도권은 지난 7월 둘째주 이후 9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5주 동안에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0.40% 오름폭을 유지해왔다.

수도권의 상승폭 축소는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호재 등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경기도의 상승률이 이달 들어 2주 연속(0.51→0.49→0.43%) 주춤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집값 ‘키맞추기’ 현상으로 집값 오름세가 가파른 안성의 상승률이 한주 사이 0.83%에서 0.48%로 대폭 축소했고, 군포·의왕·시흥·오산 등도 매수세가 다소 약해졌다.

서울도 이번주 0.20% 오르며 3주 만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노원·도봉구를 비롯해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오름세가 다소 잦아들었다. 다만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강서구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는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도 0.45%로 2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상승률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17→0.15%), 경기도(0.29→0.27%), 인천(0.25→0.24%)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장기간 이어진 높은 상승률의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에 따른 추격매수 감소 등이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주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모두 매매·전세수급지수가 동반 축소하며 최근 부동산 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추석 연휴 전 일시적으로 거래활동이 약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조만간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집값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가을 이사철 기간 전셋값이 급등하며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기름을 부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업계에선 하반기 실시될 신도시 사전청약과 전세대책 등이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 1만200여가구를 대상으로 2차 사전청약에 나서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규제 강화도 검토 중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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