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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충전기는 왜 달라야 해?…EU, "애플, 표준 USB-C 포트 충전기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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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애플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는 날이 2년 후에 올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소비자 편의와 권리를 위해 모든 스마트폰 및 스마트 기기 충전포트를 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지역에서 이러한 내용의 무선장비지침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른 지역 및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USB-C 케이블을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표준 방식으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EC는 내년 중 관련 법안을 확정한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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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U의 조치로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애플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의 충전 케이블을 자신들만의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해 왔다. 여타 브랜드의 무선기기들이 표준 USB-C 포트를 쓰고 있음에도, 소비자 편의 보다는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우선시 해왔다.

EU가 처음 모바일 기기 충전기 표준 통일을 위해 움직인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1년이다. 당시 애플은 "충전기를 단일화할 경우, 관련 업체들의 혁신 시도에 방해가 된다"는 명분을 내세워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또한 기존에 보급된 자사의 라이트닝 포트를 상당량 폐기하는 이슈로 환경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왔다.

그러나 이번에 EU의 조치는 모든 브랜드의 충전 포트를 단일화하는 것으로, 애플 또한 유럽지역에서 제품을 팔려면 이를 표준화해야 한다.

애플 또한 충전기 포트 단일화 이슈에 대해 약간의 준비는 해 둔 상태다. 애플을 제외한 제조사들이 USB-C 포트를 국제 표준처럼 사용하고 있고, 10년 전부터 포트 단일화 이슈를 제기해 온 유럽 등의 요구를 묵살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을 제외한 아이패드 및 맥북 등 일부 모델에 USB-C 포트 전환을 해왔다. 구체적으로 맥북(2015년), 아이패드 프로(2018년), 아이패드 미니(2021년) 모델에 USB-C 포트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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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강제 전환하느니...무선 충전으로 가겠다?

다만, 애플이 향후 아이폰 충전 단자를 USB-C 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전면 무선 충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제거 대신에 무선 충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은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의 주장으로, 가능성이 낮지 않다.

만약 이렇게 애플이 자사의 무선 충전기 맥세이프로 아이폰 충전 방식을 전면 전환할 경우에도 '무선 충전 표준' 문제로 인해 EU와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이 혁신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폰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선 충전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어쩌면 2년 후에도 삼성 갤럭시폰 등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은 같은 충전 단자를 못쓰게 될 수도 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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