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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25시] 김남국, 변호사 채팅방에 ‘대장동’ 반박글 올렸다 항의받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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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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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변호사 220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 카톡방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해명 자료를 올렸다가 다른 변호사들의 항의로 스스로 채팅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은 최근 특혜 의혹에 휘말려 있으며,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변호사들이 실무 지식을 공유하는 ‘변호사 지식포럼’ 카톡방에 ‘대장동 개발 사업 Q&A’라는 파일을 올렸다. A4 용지 50여 쪽 분량의 이 파일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개발 이익 환수와 구(舊)시가지 공원 조성 사업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도시 개발’ ‘국민의힘, 한나라당 모 국회의원이 민간 개발로 바꾼 사업을 이재명 지사가 공영 개발로 바꿨다’ 등 이 지사 측의 주장이 문답 형식으로 담겼다.

‘화천대유를 내정해 두고 심사를 했다는 말이 있는데요?’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에 소속된 화천대유가 덩달아 선정된 것이다’란 답이 달렸다고 한다.

그러자 일부 카톡방 참여자가 “정치적 견해는 올리지 않는 게 규칙” “급한 마음은 이해하나 이곳에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당장 삭제하라”고 항의했다. 잠시 후 김 의원은 “정말 죄송하다. 파일이 잘못 올라갔다”고 사과하면서 “시간이 지나 삭제는 불가능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럼에도 이후 이 카톡방에선 “김 의원은 책임을 지고 방을 나가라”는 변호사들과, “실수 같은데 나가라는 것은 너무하다”는 변호사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한 변호사는 김 의원이 작년 10월 ‘윤석열 검찰’에 비판적인 다른 법조인이 쓴 글을 카톡방에 올렸던 일을 거론하며 “실수를 종종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이날 오후 김 의원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파일을 올려서 죄송하다. 기자들에 대한 설명용이고 홍보나 전파용은 아니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방을 나갔다. 김 의원은 여권 내에서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로도 통한다. 최근 한 언론사가 주최한 ‘2040세대 좌담회’에 참석했던 그는 한 패널이 ‘조국 사태’를 거론하자 도중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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