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단독] '도시어부3' PD "이덕화x이경규=가족..마닷 논란에 괴로웠지만 4년간 성장"(인터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낚시 예능은 안 된다는 얘기는 옛말이다. 채널A ‘도시어부’를 보면 그렇다.

지난 2017년 9월 7일 첫 방송된 ‘도시어부’는 고기 하나에 울고 웃는 본격 일희일비 生리얼 낚시 버라이어티다. 세 시즌을 거치며 멤버 변화를 크게 겪었지만 이덕화-이경규를 중심으로 포복절도 낚시를 즐긴다는 점은 4년째 현재진행형이다. 목요일 밤 믿고 보는 예능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최근 OSEN과 진행한 4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처음 ‘도시어부’를 시작할 때 된다고 생각한 분이 많이 없었다. 저도 불확실성으로 시작했다. 처음엔 3개월에 12회 정도로 봤는데 4년째 하고 있다니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정점도 찍어 봤고 마이크로닷 문제 때문에 시끄러워도 봤다. 많은 일이 4년간 있었다. 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모든 공을 출연진-제작진과 나눴다. 장시원 PD는 “한 프로그램을 4년간 이어간다는 게 힘든 일인데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해와서 가능했던 것 같다. ‘도시어부’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든 예능이다. 바다에 나가면 컨트롤 할 수 없는 게 날씨인데 그런 자연 속에서 방송을 꼭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 다들 좋아하기 때문에 사명감 같은 것도 있다. 촬영팀도 4년째 같은 팀이다”라고 자신했다.

시즌1에선 연예계 ‘찐’ 낚시꾼 이덕화-이경규와 막내 마이크로닷을 주축으로 매회 게스트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낚시 그림을 완성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이 가족 논란으로 하차하자 장도연이 긴급 투입돼 2년간의 시즌1을 마무리했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이수근, 김준현, 이태곤, 지상렬, 박진철 프로가 호흡을 맞췄다. 현재 시즌3에선 지상렬만 뺀 시즌2 멤버들이 돈독한 낚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장시원 PD는 “원년 멤버 이덕화-이경규는 애틋하다. 이덕화 선생님은 아버지 같다. 이경규 씨는 바로 위 형 같은 느낌이다. 마이크로닷 문제 때문에 괴로웠던 순간들은 물론 가장 좋았던 순간과 나빴던 순간을 두 분과 같이 지내서 이젠 눈빛만 봐도 안다. 가족 같다. 그래서 두렵다. 언젠가 ‘도시어부’가 끝날 텐데 감정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벌써 걱정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OSEN

그도 그럴 것이 ‘도시어부’ 세 시즌을 거쳐오며 이덕화는 칠순 잔치를 이경규는 환갑 잔치를 나란히 즐겼다. 장시원 PD는 “제작진도 많이 울었다. 축하할 일이긴 한데 칠순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이 느껴졌고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하지 않은 감정에 울컥하게 되더라. 결국에는 모두 이덕화가 될 듯하다. 낚시에 대해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4년 넘게 지내다보니 이해가 되더라. 나도 그렇고 변해가고 있다. 이경규 씨도 이덕화 선생님을 닮아가고 있다”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시즌2, 3 멤버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너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곤은 시즌1부터 나왔으니 호흡이 정말 좋다. 이수근과 김준현은 예능적 재미를 배가 시켜주고 있다. 워낙 뛰어난 MC들이라 제작진의 가려움을 잘 긁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경규, 이태곤, 이덕화 만큼 낚시 열정이 크다. 자연스럽게 열정이 녹아들었고 낚시에 진심이라는 게 보여져서 정말 도시어부가 돼버린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장시원 PD는 “촬영 땐 너무 힘든데 극복하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은 와중에도 팀으로 극복하니 방송이 되더라. 촬영 편집을 하고 방송을 냈다는 카타르시스가 강철부대 느낌이다. 감당하기 힘든 걸 극복했을 때의 희열과 설렘이 있다. 4년째 속고 있지만 대물이 나오겠지 여전히 설레고 있다. 이번엔 큰 물고기가 나올 것 같은 중독성, 출연진과 게스트의 낚싯대를 보며 누가 잡을까 터질 것 같다는 설렘. 그게 중요한 것 같다.살면서 설렐 일이 많지 않고 무료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기 마련인데 ‘도시어부’는 여러모로 설레는 중독”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도시어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