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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60대 할머니에 담배셔틀' 철없는 10대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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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등 혐의 10대 2명 검찰 송치, 현장에 있던 3명은 불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

60대 노인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며 반말로 담배 대리 구매를 강요한 10대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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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주=장충식 기자】 60대 여성 노인을 상대로 이른바 '담배셔틀'을 요구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폭행까지 저지른 철없은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A군(10대)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범행 당시 A군 등과 함께 있던 10대 3명도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 5명은 지난 8월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의 한 노상에서 60대여성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폭행 과정은 A군 일행 중 1명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B씨에게 접근해 담배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B씨가 주저하자 그의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툭툭 치고 때리며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A군 등은 B씨의 손수레를 걷어차며 위협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셔틀 요구한 10대, 강력 처벌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12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학생들이 여럿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노상에 모여 있던 A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이 지난달 초부터 B씨를 수 차례 괴롭혀 온 점 등이 드러나 송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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