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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수조에 갇혀 돌고래쇼에 동원된 '비봉이'를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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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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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제주 퍼시픽랜드 소유주 호반건설에 돌고래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핫핑크돌핀스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동물 학대 돌고래쇼장 제주 퍼시픽랜드 폐쇄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비롯한 돌고래 야생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제주 퍼시픽랜드(현재 이름 퍼시픽리솜)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이용해 동물 쇼를 하고 있다. 쇼에는 2005년 제주 비양도에서 불법 포획되어 16년째 갇혀 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나온다.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불법포획은 2012년 재판에 넘겨졌고, 2013년 대법원에서 돌고래 몰수형이 확정되어 비봉이와 함께 쇼를 하던 돌고래들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으나 비봉이는 너무 오래전에 잡혔다는 이유로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아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태 동물 쇼에 동원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는 조련사의 지시에 불응해 돌고래쇼를 거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감옥 같은 수조에 감금된 채 16년 동안 착취당했으니 쇼를 거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는 여전히 돌고래쇼와 번식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1986년 개장한 퍼시픽랜드에서 죽은 돌고래는 지금까지 30마리가 넘는다고 추정했다.

현재 퍼시픽랜드에 있는 돌고래는 모두 4마리다. 불법 포획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수입된 '아랑이', 2015년 아랑이와 비봉이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돌고래 '바다', 일본 다이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가 서울대공원이 퍼시픽랜드에 기증한 큰돌고래 '태지'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는 야생적응훈련을 위한 가두리에서 바다에 적응 시간을 갖도록 한 뒤 자연 방류하면 원래의 야생 무리와 어울려 제주 연안에서 잘 살아갈 것"이라며 "일본에서 수입한 아랑이와 바다 그리고 태지는 바다쉼터를 만들어 보내거나 충분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큰돌고래들의 회유 경로 일대에 방류하면 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어서 "개체 수가 얼마 남지 않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비봉이는 하루속히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억울하게 붙잡힌 채 동료 돌고래들의 귀향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돌고래 비봉이가 '죽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핫핑크돌핀스는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에 돌고래쇼장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해달라"고 촉구했다.

YTN PLUS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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