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이 뭔지 모르는 것 아닌가” “서민들 삶에 무관심?” 지적 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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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택청약통장 관련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통장을) 오히려 만들어야죠”라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은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해당 대화는 토론회 중 유 전 의원이 ‘군 복무자에 주택청약 가점 5점’이라는 윤 전 총장의 공약에 대해 “내 공약과 똑같더라. 숫자까지 똑같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주택청약통장은 무주택자가 신규분양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금융상품이다. ‘집이 없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윤 전 총장의 이날 발언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주택청약이 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온라인상에는 “집이 없으면 청약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택청약이 뭔지도 모르고 군필자 청약 혜택을 공약으로 내세운 거냐”, “서민들의 삶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2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유승민 캠프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유승민TV’에 올라온 윤 전 총장의 ‘주택청약통장’ 발언 편집 영상에는 “서민들의 부동산 문제를 하나도 모르는 것 같다”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나눈 해당 대화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6월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퇴직일인 지난 3월6일 기준 공시지가 15억5500만원가량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을 포함해 71억6900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전 총장 부부의 재산은 대부분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로, 김씨는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과 51억600만원가량의 예금, 2억6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한 반면 윤 전 총장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예금 2억4000만원이 전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앞서 ‘주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선택 권리’, ‘후쿠시마 원전’, ‘메이저 언론사’, ‘아프리카 노동’ 발언 등 잦은 말실수로 논란이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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