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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강기윤 의원 “유통기한 임박 백신 화이자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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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초과 오접종 사례도 화이자가 689건으로 1위

“백신 수급 실패로 유통기한 임박 백신 도입 없어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백신 중 유통기한이 임박한 채 국내에 도입한 백신은 화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해외백신 도입 시 입국 시점에서 유통기한 잔존기한 수량’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유통기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채 수입된 수량이 167만4270회분, 1~2개월 기간이 남은 물량은 16만290회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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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도 유통기한이 1개월 이내 남은 물량은 71만9600회분, 1~2개월 사이의 기간이 남은 물량은 2만8000회분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해동 후 유효기간이 아닌 제품 자체의 유통기한을 소분상자에 표기한 채 배송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은 식으로 표기된 제품의 경우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이었다. 이런 제품 중 유통기한이 채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던 물량이 8만730회분, 얀센의 경우 18일 정도 남은 채 배송된 제품이 16만6000회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일반적인 백신의 경우 입국시점부터 의료기관 배송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며 “2주도 채 남지 않은 백신의 경우 서두르지 않으면 백신 오접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를 살펴보면 9월 13일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34건임에 반해 화이자의 경우 689건으로 나타나, 화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 대부분이 이스라엘이나 루마니아를 통해 받아온 화이자 백신”이라며 “도입 당시 많은 국민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 오접종 중 화이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백신 부스터 샷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다시는 백신 수급실패로 인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제3국으로부터 받아오는 창피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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