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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옥이었다”… 현역 육군 소위, 자대배치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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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 소위가 자대배치를 받은 지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 소속 A(25)소위가 22일 오전 11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선비즈

육군 로고. /육군본부



A소위는 지난 6월 자대배치를 받았으며, 최근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A소위가 상관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A소위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소속 부대 동기생 간부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에서도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나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소위는 “억지로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보니 내 자신을 많이 잃어버려서 혼자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자다가도 매일 열 번씩 깨다 보니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거기에 꿈도 잃어버리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진 지옥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현재 군사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민석 기자(vege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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